글로벌 상업용 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 JLL)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사무실 신축 공간이 500만 스퀘어피트(약 46만5000㎡) 이하로 줄었다. 특히 사무실 공간 중에서 1470만 스퀘어피트가 다른 목적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JLL은 최소한 2000년 이후 미국에서 사무실 공간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업무용 빌딩 수요 감소는 이를 아파트로 개조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아파트 리스팅 서비스 업체 렌트카페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무실 빌딩을 아파트나 콘도 등 공동주택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건수가 4만5000건에 달한다.
올해 2분기 전체 상업용 건물의 디폴트 규모는 720억 달러로 올 1분기에 비해 13%가 증가했다. MSCI는 앞으로 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1620억 달러(약 205조2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MSCI 리얼 애셋은 이 보고서에서 “업무용 빌딩 분야가 상업용 빌딩 디폴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이는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10대 도시 업무용 빌딩 사용 비율이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빌딩 관리 기업 캐슬시스템스가 밝혔다. 부동산 분석 기업 그린스트리트에 따르면 올해 6월에 업무용 빌딩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7%가 하락했다. 전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이 기간에 12% 하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