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폭염 속에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내린 이번 조치는 중국 전체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28일 수도 청두에서 FISU 월드 유니버시티 게임이 개막됨에 따라, 쓰촨 당국은 지역 기업들에게 공장 운영을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쓰촨성 정부와 국영 전력회사는 7월 13일 도내 기업과 주민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저배출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모범이 되자"고 말했다.
지난해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2023년에는 지방 당국이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쓰촨성은 올해 초 간쑤성과 산시성뿐만 아니라 닝샤 자치구로부터 전력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2000km 이상 떨어진 북동부 헤이룽장성에서 전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송전망도 개선되었다.
쓰촨성은 한발 더 나아가 석탄 화력 발전소에 전력 부족이 발생할 경우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한 석탄 화력 발전소는 배출량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가동을 축소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쓰촨성은 올 여름 750만 킬로와트의 최대 전력 부족 위험에 처해 있다. 이는 지난해 2000만kW 부족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지만 당국은 기업들에게 전력 소비를 줄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제분소 가동을 중단하고 7월 5일부터 8월 10일 사이에만 야간으로 공정을 전환했다.
21일부터 철강회사들은 또한 특정 공정에서의 전력 사용량을 20%에서 30%까지 줄인다. 레산 등 생산거점의 태양광 패널용 단결정 실리콘 생산량은 7월에 1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기업들은 배급 중단을 면하지 못한다. 월드 유니버시티 게임 경기장 근처의 한 자동차 공장은 행사 기간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다. 또 다른 외국인 소유의 공장은 공급 부족 시 정전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발전기를 세우고 부품과 제품 재고를 쌓아왔다.
중국의 리창 총리는 7월 14일 국무원에서 중국이 여름에 충분한 전기와 에너지를 확보할 것을 관리들에게 명령하면서 중국은 심각한 경제 회복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쓰촨성이 전력 부족에 대처하는 방식은 중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 지를 나타낼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