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국, 급속한 원전 확장 차원 ‘대영 원자력’ 출범

공유
0

영국, 급속한 원전 확장 차원 ‘대영 원자력’ 출범

영국 원전 사진=AP/뉴시스
영국 원전 사진=AP/뉴시스
영국 정부는 자국에서 새로운 원전의 급속한 확장을 주도하기 위해 원전의 대규모 부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영 원자력(GBN, Great British Nuclear)이 출범했고, 요체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에 있다.

GBN은 18일에 공식적으로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과 함께 공식 출범했으며, 수십억 파운드의 공공 및 민간 부문 투자로 이어진다.
GBN은 영국 정부가 2023년에 설립한 조직으로, 영국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영국에서 24GW의 핵전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

이 조직은 새로운 핵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데 책임이 있으며, 현재 15%인 영국의 전력 혼합에서 핵 비율을 2050년까지 25%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SMR 기술은 원전 건설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어 발전소 건설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다.

기업들은 GBN에 초청받았고, GBN은 가을까지 낙찰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세스에는 비용 대비 가치가 입증될 경우 건설 자금의 조달이 포함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차기 의회에서 두 건의 원전 프로젝트 최종 투자 결정을 약속했다. 적어도 하나는 SMR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그랜트 샤프스 영국 에너지 안보 장관은 GBN과 SMR 경쟁의 시작과 함께 “영국에 전력을 공급하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경제를 성장시킬 원전 르네상스의 첫걸음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앤드루 보위 원자력부 장관은 “영국이 글로벌 경쟁의 최전선과 중심에 서게 됨에 따라 경쟁적인 선택 과정을 통해 전 세계에서 제출된 세계적 수준의 핵기술 디자인을 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BN 임시 의장인 사이먼 보웬은 “원전이 위치한 힝클리 포인트와 사이즈웰에서 수행한 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SMR 선택 프로세스의 시작에 대한 오늘 발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해 필요로 하는 원자력을 제공하는 데 실질적 진전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원전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억 5700만 파운드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첨단 원자력 기술을 위한 사업 개발을 지원하고, 영국 규제 진입에 필요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최대 7710만 파운드가 포함된다.

영국에서 롤스로이스는 계약업체인 랭 오루크(Laing O'Rourke)와 밤누탈(Bam Nuttall)이 포함된 SMR 원자로 개발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정부가 SMR 구축에 대한 추가 약속을 해주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라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SM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다른 계약업체로는 밸푸어 비티(Balfour Beatty)가 있다. 이 회사는 한국 현대건설과 함께 홀텍 브리튼과 계획된 개발 프로그램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영국과 EU에 기반을 둔 SMR 회사인 뉴클레오도 주목받고 있다.

GBN의 정책 문서에 따르면 SMR 기술에 대한 지원을 위해 해당 기관들이 협력할 계획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로서 프로젝트 개발자는 커뮤니티, 의회, 규제 기관 및 기타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협의 및 계획 적용 프로세스를 통해 제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