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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 그룹, 2년간 102조원 적자…사실상 지급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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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 그룹, 2년간 102조원 적자…사실상 지급 불능

헝다 그룹의 지난 2년 동안 적자가 102조 원에 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헝다 그룹의 지난 2년 동안 적자가 102조 원에 달했다.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인 중국의 주요 부동산 회사 헝다 그룹은 17일 2022년 12월 종료된 회계 연도의 연결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헝다 그룹의 최근 2년 동안 총손실은 5800억 위안 (약 102조 원)으로 사실상 지급 불능에 빠졌다.

주거용 토지 및 기타 개발 부동산의 평가 가치가 크게 감소했다. 현재 외화 표시 채무의 채권자들과 협상 중인 채무 구조조정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재건의 진로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헝다 그룹은 17일 2021년 12월, 2022년 1월부터 6월, 2022년 12월까지 세 차례로 나누어 결산을 발표했다. 2021년 12월까지 최종 적자는 4760억 위안, 지난해 말까지는 1059억 위안이었다.

총 적자가 5800억 위안에 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조 위안 이상으로 급증한 개발 부동산의 감가상각 때문이다. 주택 입주가 불가능할 것을 두려워한 고객들이 늘어난 탓에 2020년 12월 5000억 위안이 넘는 매출이 이듬해 12월 2300억 위안으로 뚝 떨어졌다. 헝다 그룹의 매출 회복 가능성은 사라졌다.

헝다 그룹은 3월 말 최대 12년 만기 채권과 전기 자동차(EV) 제조업체와 같은 계열사 주식으로의 전환을 포함하는 외화 표시 부채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약 191억 달러 (약 24조 3700 원)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총액이 목표로 제시됐지만, 소수의 채권자 그룹만이 협정에 서명했을 뿐이다. 헝다 그룹은 곧 채권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헝다 그룹의 주식은 2022년 3월 21일부터 홍콩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