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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도 '추월'…교촌치킨, 자체 앱 강화 결실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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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도 '추월'…교촌치킨, 자체 앱 강화 결실 '속속'

주문 비중, 배민 다음 '자체 앱'…앱 개편 후 혜택에 단골 '방긋'
배달앱 비중 낮추니 가맹점도 '환영'…앱 활성화 효과 '톡톡'
사진=교촌치킨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의 자체 주문앱(교촌치킨앱)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배달앱의 절대 강자인 ‘배달의민족’ 다음으로 높은 주문량을 자랑하며 자체 앱에 IT 역량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자체 앱 강화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배달앱 비중을 줄여나가는 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서다. 실제로, 자체앱을 선보인 후 앱을 통한 주문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올 1분기도 소정의 성과를 얻었다. 지난해 1분기 10% 남짓이던 자체앱 주문 비중이 올 1분기에는 11.5%를 기록해 긍정적 성과를 냈다. 회사에 따르면 자체 주문앱 비중은 배달앱 양대산맥 중 하나로 꼽히는 요기요까지 앞선 상태다. 다만, 배달앱의 절대 강자인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회원수는 올 1분기 기준으로 43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 270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자체 앱을 통한 주문 비중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향후에도 고객 만족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교촌 관계자는 “교촌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절대적 혜택에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고물가, 고금리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배달앱 보다는 할인과 적립을 챙길 수 있는 자체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골도 가맹점도 웃는 ‘자체 앱’의 마법


자체 앱에서만 주어지는 혜택에 교촌 단골들의 환호성도 커지고 있지만, 가맹점주도 덩달아 웃음 짓고 있다. 배달앱 주문 비중이 줄어들면서 배달 수수료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졌기 때문이다. 자체 앱으로 들어온 주문은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회사 측은 이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가맹본부 입장에서 가맹점의 마진과 매출을 늘리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서다. 교촌 관계자는 “외부 플랫폼을 사용하면 수수료 부담이 발생해 비용에 따른 마진 축소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자체 앱 주문 비중 확대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촌은 배달앱 비중을 줄이기 위해 IT 역량을 강화해 왔다.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달 수요에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는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선택이었다. 당시, 교촌을 비롯한 프랜차이즈업계는 배달 수수료 부담을 해소할 핵심 키로 ‘자체 주문앱’ 강화를 꼽았다.

그러나 배달 앱과 같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교촌은 과감한 투자 결단을 내린다. 지난해 9월 IT 솔루션 스타트업 ‘푸드대시’에 지분 및 공동개발 투자 방식으로 총 40억원을 투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40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차세대 주문앱 공동개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체 앱의 성공적 자리매김을 위해 고객 혜택도 강화 중이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개하며 충성 고객이 꾸준히 자체 앱을 이용할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에는 한 차례 자체 앱을 개편하면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기도 했다. 사이드 메뉴 무료 교환권, 할인 쿠폰 등 각 등급별 혜택을 크게 늘렸고, 등급 제도 간소화 및 등급별 적립률을 높이는 작업을 마쳤다.

교촌 관계자는 “앱 활성화 요인 중 하나가 사용 편의성을 높인 앱 개편 작업과 교촌을 애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이었던 만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혜택으로 앱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