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최고 금융 규제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3일 자국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는 연말까지 고객 자산을 법정 신탁에 예치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MAS는 "이는 고객 자산의 손실 또는 오용 위험을 완화하고, 디지털 결제 토큰 또는 암호화폐(DPT) 서비스 제공업체가 파산할 경우 고객 자산 회수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금이 뒤섞여서 거래되는 등 지난해 11월 파산한 FTX 거래소 스타일의 시나리오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MAS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가 개인 고객에게 토큰을 대출하고 스테이킹하는 것을 제한했지만, 기관 및 공인 투자자는 이러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회사인 TRM 랩스의 수석 정책 고문이자 전 MAS 규제 담당자인 안젤라 앙은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소매 접근이 강화된 것은 싱가포르 시장을 주시하는 사람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자산에 대한 독립 수탁자 요구와 같은 특정 제안을 보류하기로 한 MAS의 결정은 업계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 3자 수탁자 부족과 같은 실질적인 고려 사항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MAS는 암호화폐 업체가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을 대출하고 스테이킹하는 것을 금지하는 입장이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MAS는 "일부 응답자는 소매 고객의 동의와 위험 공개를 통해 DPT 서비스 제공자가 이러한 활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제안한 반면, 다른 응답자는 이러한 고위험 및 투기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MAS는 시장 발전과 소비자 위험 인식이 진화함에 따라 이를 모니터링하고, 조치가 균형 잡히고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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