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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일본, 식품 8.7% 줄줄이 인상…7월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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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일본, 식품 8.7% 줄줄이 인상…7월 더 오른다

일본의 식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식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식품과 생필품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일일 가격의 전년 대비 변동률은 6월 28일 현재 8.7%였다.

지난 가을부터 주요 산업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인상했고, 중견 기업도 많은 제품에 '후속 가격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어 가격 인상에 의한 매출 하락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강해져 가격 상승을 전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원자재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17개 품목 중 199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되었고, 16개 품목은 하락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130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최근에는 요구르트와 냉동 반찬의 가격 인상률이 확대되고 있다. 요구르트 가격은 2022년 여름까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11월 6% 상승했고, 올해 4월부터는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최대 기업인 메이지가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모리나가 밀크와 메그밀크가 그 뒤를 이었다.

그 결과, 에자키 글리코 등의 메이커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업계로 퍼져 나갔다.

냉동 델리카트슨은 지난해 6월 약 4% 상승했지만, 11월 9%로 가속화됐고, 2023년 6월 15%로 상승했다. 이는 2월 냉동식품 출하 가격 상승 때문이었다. 가격 인상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에도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식용유와 마요네즈는 각각 15%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신선계란 28%, 이유식 제품 42%, 해산물 통조림 26% 등 다양한 제품에서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테이코쿠 데이터뱅크가 주요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월에는 3566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