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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7월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수수료 2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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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7월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수수료 25% 인상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해외 배낭족들이 호주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해외 배낭족들이 호주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호주에 있는 해외 배낭족들은 2023년 7월 1일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을 받으려면 추가로 130유로를 더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신청하는 모든 사람이 510유로의 수수료를 내야 했지만, 새로운 규정이 발효되는 즉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640유로를 내야 한다. 이는 비자 수수료가 25% 인상된 것이다.
비자 가이드에 따르면 이 비자에 대한 수수료가 인상되는 것 외에도 비자는 1년으로 제한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여행자가 아르바이트나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외국에 체류할 수 있는 체류 및 취업 허가증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의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체류하는 동안 꾸준한 수입을 얻으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수수료는 국가별로 다르며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개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들이 1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일과 여행을 할 수 있는 비자로 약 60개국이 양자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협정에 서명한 상태이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하는 국가 중 가장 많은 비자를 발급하는 국가는 호주로 수수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이다.

호주 당국은 노동 착취를 예방하기 위해 이러한 수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과일 및 채소 재배자들은 해외 노동자들이 비싼 수수료 때문에 호주에 가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워킹 비자에 대한 규제 강화의 배경과 파급 영향


호주 과일 및 채소 수확 노동력의 80%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지한 11만2000명의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임시 취업 비자로 호주에 있는 180만 명의 외국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호주 정치권에서는 이민을 싫어하는 호주에서 영구 및 장기 이민 수준이 증가하기 시작하자마자 배낭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호주의 농업인들은 배낭여행자들이 국가의 농업과 관광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비자 수수료 인상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호주 관광업계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1년으로 줄인 교육부의 요구가 1년 이후 돌아가야 하는 결과를 초래해 호주의 관광, 농업 및 환대사업을 황폐화해 호주인에게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호주 부동산업계에서는 호주 전역의 임대 시장에서 집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또한 정부에서 추가로 주거지를 만들기 어렵자 워킹 비자 배낭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올해 호주에는 40만명의 새로운 이주자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어 주거지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