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뉴스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28일 러시아 의원들이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이미 존재하는 기업에 대한 규칙과 규정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우 블록체인의 콜린 우는 29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새로운 초점은 민간 기업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러시아 뉴스 매체의 번역본을 링크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국 국장 이반 체베스코프는 "[재무부는] 하나의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기업이 이러한 사이트를 만들 가능성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하원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은 "하나의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드는 대신 해당 인프라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국가 간 결제를 촉진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소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새로운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플랫폼의 업무를 '아마도' 규제할 것이며, 해당 기관이 국가의 규제 프레임워크 내에서 국제 결제를 관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내 몇몇 민간 암호화폐 사업자는 이 소식을 환영했다.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운영하는 비트리버(BitRiver)의 올레그 오기엔코는 "제재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 독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즈베스티아에 말했다. GIS 마이닝의 상업 이사 이반 고스테브는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하며 "더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세계 부패 지수에서 러시아가 180개국 중 137위를 차지한 만큼, 민간 부문의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수년 동안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해 암호화폐 정책에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초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결제를 전면 금지할 것을 제안했고, 한 달 후 재무부는 비트코인 규제안을 제출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 결제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지만, 제재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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