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코인 급락, 암호화폐 고래 60만달러 손실

최근 암호화폐 공간을 뜨겁게 달군 초록색 개구리 이미지의 밈코인 페페(PEPE)가 급락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5월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불과 며칠 만에 42% 이상 급락한 신규 메모리코인 페페(PEPE)의 가격은 최소 한 명의 투자자에게 60만 달러(약 8억 원)의 손실을 남겼다고 8일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서비스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암호화폐 '고래'가 지난 5일 평균 가격 0.000003122달러에 70개의 래핑된 비트코인(WBTC)과 470개의 이더리움(ETH)을 사용해 9623억 개의 페페 토큰을 구매했다.

그러나 코인게코에 따르면 페페는 그 이후 사상 최고치에서 42% 하락했다. 이 암호화폐 투자자가 보유한 PEPE의 가치는 현재 24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60만 달러 이상의 미실현 손실을 의미한다.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페페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1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페페는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 46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한편, 개구리 이미지의 페페 코인은 지난 4월 14일 출시 이후 지난 24시간 동안 6억36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일 기준 유니스왑 거래를 통해 5000이더리움(ETH) 이상의 관련 가스 수수료를 소각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페페 코인은 2005년에 매트 퓨리(Matt Furie)가 원래 만든 '페페 더 프로그(Pepe the Frog)' 밈을 기반으로 하며 이전에는 다른 경향 중에서도 대체 우파 정치 운동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대마초 문화의 '4/20'을 의미하는 4억2000만 개의 PEPE 토큰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 등 PEPE의 다른 측면은 밈코인으로 빨리 자리잡았다.
출시 초기 며칠 동안 트위터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사로잡은 주목할 만한 구매로 인해 PEPE는 빠르게 유명세를 탔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한 밈코인 투자자는 초기에 약 250달러에 해당하는 0.125 이더리움을 무려 5조9000억개에 달하는 PEPE 토큰으로 교환했다. 밈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3년 4월 19일까지 밈코인의 가치는 약 180만 달러까지 치솟아 초기 투자금의 약 4500배에 달하는 잠재적 수익이 발생했다. 당연히 빠른 지급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가격이 상한선에 도달하기 전에 PEPE 토큰을 사재기하려는 수만 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그로 인해 일각에서는 그리마코인(Grimacecoin), 펌프코인(Pump Coin) 등 앞서 등장한 수많은 단발성 밈코인들의 운명처럼 PEPE 역시 단기간에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8일 오후 2시 16분 현재 코인마캣켑에서 페페(PEPE)는 24시간 전 대비 5.83% 급락해 0.000002507달러를 기록했다. 페페 코인 주간 상승률은 231.67%에 달했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지난 5일 페페(PEPE)와 플로키 이누(FLOKI )를 플랫폼의 소위 '혁신 영역'에 나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낸스의 이같은 조치는 페페 코인 가격에 불을 붙였다. 지난 6일 페페 코인 가격이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세를 보이며 롤러코스터급 변동성을 나타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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