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AI 활용 신약개발, 우리도 있다"…국내외 '러브콜' 받는 온코크로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관련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전자 발현 패턴 기반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온코크로스는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다수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전사체 분석 AI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RAPTOR AI(전사체 분석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ONCO-RAPTOR AI(최적 항암제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ONCOfind AI(원발부위불명암의 원발부위 진단)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사체 분석은 전통적인 약물 발굴 방식인 타깃 중심이 아닌 유전자 발현 패턴에 중심을 둔 접근법이다. 전통적 방식을 이용할 경우 정확도는 1%를 조금 넘지만 이 방식을 활용하면 훨씬 높은 정확도로 치료법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비용도 저렴하고 개발기간도 1년 내외로 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온코크로스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체 바이오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질환의 세포주 및 실험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약물 효능 및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AI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AI 이외에 통계학, 바이오정보학, 데이터베이스 등의 전문가들이 바이오연구소에서 검증 결과를 피드백하고 AI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이용해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과 신약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9년 에스티파마와 항암제 연구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제일약품 등 다양한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보령과 카나브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온코크로스의 AI플랫폼 RAPTOR AI를 활용해 카나브의 신규 적응증 발굴에 나섰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RAPTOR AI를 이용해 근감소증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실제 임상 진행 중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보유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온코크로스는 근감소증 치료제 'OC514'와 암 전이 억제 치료제 'OC201', 'OC20e',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심장질환치료제 'OJP3101'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도 다양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온코크로스는 캐나다 AI바이오텍 씨클리카와 골수섬유증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골수섬유증에 대한 치료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파스퇴르연구소와 협력관계가 있는 프랑스의 4P파마와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 2021년에는 해외 투자 및 파트너링 연계프로그램에 연달아 선정됐다.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학교의 명망 높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스카이덱’과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관하는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고 오스트리아’ 등에 선정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