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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성 7기 늘려 美 GPS 의존 완전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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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성 7기 늘려 美 GPS 의존 완전 탈피

독자 GPS시스템 확보 계획
일본의 미치비키 위성시스템을 구성하는 일본 H-IIA 위성.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미치비키 위성시스템을 구성하는 일본 H-IIA 위성.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네트워크를 늘려 미국 GPS시스템 의존에서 완전 탈피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아시아는 8일(현지시간) 일본정부가 GPS네트워크를 현재 4기의 위성에서 11기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내 사용자들은 미국의 GPS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사실상 일본 국내 어디에서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게 된다.

일본 도쿄(東京)의 우주정책위원회는 ‘일본판 GPS 위성'으로 불리는 준천정(準天頂)위성 '미치비키'(みちびき·길잡이)를 확장하는 목표를 세웠다. 미치비키는 일본과 호주의 상공에서 정지궤도에 있는 위성네트워크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지역의 사용자들은 미치비키와 미국의 GPS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수cm의 정밀도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GPS만으로도 민간용에서는 수미터 정밀도라고 말할 수 있다.
미치비키위성은 지나 2010년에 일본의 H-IIA로켓으로 발사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18년부터 4기의 위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GPS와 합쳐 사용자는 24시간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본은 미치비키이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위원회의 우주 기본계획이 올 여름에 정부 각료회의에서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계획 초안에는 확장의 목표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4기의 위성을 탑재한 현재의 미치비키시스템은 GPS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위성이 7기 있기 때문에 GPS가 없어도 시스템은 단독으로 작동하지만 산악지대와 고층빌당 가까이에서는 신호가 사용자에게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정밀도는 낮아진다.

위원회 멤버인 도쿄대학의 스즈키 가츠토(鈴木和人) 교수는 11기의 위성을 갖춘 시스템은 산악지대와 도시부를 포함한 일본의 거의 전부를 커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의 자율운전과 드론을 사용한 배송서비스에는 정확한 위치정보가 불가결하다. 이같은 아시아⋅호주에서의 니즈 증가에 따라 일본은 미치비키의 해외운용을 추진해갈 예정이다.

국가안전보장이라는 관점으로부터도 독립된 일본 시스템은 중요하다. 일본이 어떤 이유로 GPS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에도 자연재해와 기타 긴급시에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미국 GPS와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 둘다 수십개의 위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계에서 기능하고 있다. 스즈키 교수는 “미치비키는 특정의 지역만을 운용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11개의 위성으로 완전하다고 간주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