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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매출에 불안감, 공급망 위기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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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매출에 불안감, 공급망 위기가 원인

항공기 엔진 공급 부족으로 신조기 인도 지연 불가피…신형 모델 출시도 지연
GTF 엔진 내구성 문제, 에어버스의 매출에 직격타 될 수 있어
코로나19 대유행 때 인력감축·공급량 축소했지만 회복까지는 시간 걸려
에어버스의 A320네오 항공기. 사진=에어버스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버스의 A320네오 항공기. 사진=에어버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항공기 인도 실적 저조로 1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으면서 상용기 생산·인도 대수 증가를 위해서는 항공기 엔진 등 공급망 회복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엔진 공급 부족으로 A350 화물기 출시가 2026년 초로 지연되면서 공급망 제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포리 CEO는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프랫앤휘트니를 문제로 꼽으며 "생산량 증가는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프랫앤휘트니는 신조기에 장착할 엔진과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에 대체 엔진 또는 예비 엔진을 공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엔진 생산량 증대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한정된 공급량을 항공기 제조업체와 항공사에 적절히 분배하는 것 또한 큰 일이다.
또 다른 문제는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인 단거리용 A220과 및 중단거리용 A320네오(neo)모델은 프랫앤휘트니의 GTF 엔진을 주로 장착하는데 GTF 엔진의 내구성 문제는 에어버스의 매출에 직격타가 될 수 있어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덥고 먼지가 많은 기후에서 GTF 엔진의 내구성 문제가 크게 제기돼 에어버스로서는 향후 매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항공사 고퍼스트는 프랫앤휘트니의 GTF 엔진에 대한 문제로 운항 차질이 누적돼 결국 3일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프랫앤휘트니는 항공사의 심각한 재정 문제를 일부 엔진 고장 탓으로 돌린다며 고퍼스트의 주장을 일축했다.

포리 CEO는 이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 프랫앤휘트니가 충분한 예비 부품과 엔진으로 항공기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기 엔진 공급 이슈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망 붕괴로 인한 누적된 문제로 평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뿐만 아니라 기내 좌석과 기체 구조물 또한 에어버스의 공급 지연 품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리 CEO는 공급망의 지속적인 긴장을 예측하면서도 에어버스가 연간 항공기 인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7억6300만 유로(약 17조2300억 원)를 기록했으며 해당 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7억7300만 유로(약 1조1300억 원)를 기록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