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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가격 바닥 멀지 않았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랠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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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가격 바닥 멀지 않았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랠리' 기대

올해 상반기 이후 고성능 서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DDR5.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이후 고성능 서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DDR5.
올해 상반기 이후 고성능 서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 DDR5가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 가격과 제품 호환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DDR5 가격은 반도체 산업 둔화로 인한 수요 부족으로 당초 DDR4의 두 배 가격을 기대했으나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디지타임즈(DigiTimes)에 따르면 DDR5 가격이 가까운 장래에는 완전히 멈추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이를 주력 상품으로 보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희소식이다.

◇ DDR5의 성능과 가격 요소


DDR5는 다음 세대 D램(DRAM) 기술로, DDR4보다 더 높은 속도와 용량, 그리고 더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하는 메모리이다. DDR5의 기본 클럭 속도는 4800MHz이며, 최대 8400MHz까지 가능하다. DDR4의 기본 클럭 속도는 2133MHz이고, 최대 3200MHz까지 가능한 데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DDR5의 용량은 최대 128GB까지 지원하며, DDR4는 최대 32GB까지 지원할 수 있어 4배 가까이 크다. DDR4와 동일한 성능 사양에서 전력 소비가 약 20% 감소하며, 온다이ECC(On-Die ECC)라는 오류 정정 기능을 통해 신뢰성도 향상했다.

현재 DDR5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7월에 세계 최초로 DDR5-4800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에 DDR5-5600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론, G.SKILL, 팀그룹(TeamGroup) 등의 기업들이 DDR5 메모리 모듈을 출시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DDR5 메모리 모듈의 가격은 DDR4보다 약 2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요 저조와 호환성 문제로 제값을 못 받고 있다.

◇ DDR5 시장 공급이 지연되는 이유


가격과 제품조립을 위한 공급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AMD 및 인텔 프로세서가 출시됨에 따라 메모리 제조업체는 DDR5 램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한 수요가 나오지 않으면서 제값으로 받지 못했다. 이에 제조사들은 수요를 봐가면서 출하 시기 조정 등으로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DDR5 램 제조업체는 가격 하락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한다. 출하 시기 조정 외 서버에서 DDR5 모듈의 일부인 전원 요소(PMIC 전원 컨트롤러)의 공급이 부족한 측면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신 보고서 중 하나에서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분석가는 DDR5 램 제조업체가 PMIC 전원 요소와 서버급 DDR5 램 메모리의 호환성 문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현재 D램 및 PMIC 칩 공급업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가격 문제와 PMIC 전원 요소 공급 문제가 DDR5 대량 생산과 공급을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챗GPT 열풍으로 서버의 용량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자 서버 교체와 함께 메모리 칩 보완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DDR5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이후 DDR5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순이익도 개선될 수 있다. 서버 업체들의 구매요구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구체적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DDR5의 가격이 높고 호환성 문제가 아직은 남아 있어 고성능 서버나 PC 시장에서 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저가 PC나 스마트폰 등에서는 굳이 도입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