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Prop-Tech:IT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및 콘테크(Con-Tech: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업계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플래닛의 부동산 추정가격 알려주는 ‘AI추정가’
인공지능에 있어서 핵심은 바로 AI가 학습,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다. 부동산플래닛은 공공데이터와 더불어 전국 건물과 토지 등에 걸쳐 약 3000만건의 방대한 실거래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제공되는 추정가는 토지와 건물 가격을 각각 예측해 합산한다. 건물 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 토지가격, 토지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추정 건물가격까지 확인 가능해 부동산 투자 및 거래 전에 보다 자세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AI 추정가 서비스 대상 범위는 전국 필지(3940만)의 약 92%(3650만), 건물(791만 동)의 86%(681만 동)로 전국 대부분의 부동산 추정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비주거용 일반건물(업무용·상업용·산업용 건물), 주거용 일반건물(단독·다가구 주택), 주거용 집합건물(연립·다세대주택)의 추정가격이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아파트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정 매매가격과 추정가격 변동 추이를 매월 15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중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 및 거래를 고민하고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 현황과 흐름을 파악하는데 있어 용이하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플래닛 앱과 홈페이지 로그인을 통해 실거래가 조회, 노후도 지도 확인 등 기타 다양한 기능과 더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셀리몬의 부동산 세금 쉽게 계산하는 '아티웰스'
종전의 세금계산기는 단순 입력값에 대한 계산만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셀리몬은 AI 기반 부동산 세금 계산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세금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부동산 세법에 따라 세금을 산출해준다.
예를 들어 종합부동산세를 납입해야 할 때 셀리몬에 주소만 입력하면 공시가격을 자동으로 조회하고 예상되는 재산세와 종부세 및 향후 5년 간의 보유세 부담까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양도나 증여, 상속 등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부동산 세금을 계산하고 어떤 방법이 절세에 더 효과적인지 미리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셀리몬은 수시로 달라지는 세법을 신속하게 적용해 결과 값을 제공한다. 정부의 세법 개정 발표가 있을 때마다 세금 전문 개발자들이 시스템 업데이트를 곧바로 준비하며 법률 개정 전후의 세금 차이까지 비교가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셀리몬은 자문세무사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일반납세자는 물론 세무사, 금융권PB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절세를 위한 인공지능 증여플랜, 연금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셀리몬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지옥션, 적절한 부동산 경매 낙찰 가격 알려주는 ‘ALG 2.0’
이번에 공개된 ‘ALG 2.0’은 지난 해 선보인 ‘ALG’의 분석기법을 업그레이드해 서비스 대상과 정확성 등이 한층 더 발전했다. 우선 기존의 서비스는 주거시설에만 적용 가능했던 것과 달리 물건별 매칭률을 높이고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추가해 시세 측정이 어려운 상가·병원·종교시설 등 특수 용도 물건들의 경매 낙찰가 예측이 가능하다.
적정가 예측 정확성도 높였다. 부동산 현황 데이터와 입찰 당일 법원의 인구 밀집도 등 낙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분석해 반영하고 각 데이터가 낙찰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과거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AI를 학습시켰다. 또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도, 금리 등 부동산 심리요소를 포함시켜 더욱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지지옥션 ALG 2.0은 금융권에서도 유용하다"면서 "금융권의 부동산 경매 진행 시 채권회수 금액과 회수 기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탑재해 채권회수 계획에 활용할 수 있어 채권자는 물론 입찰자, 채무자까지 재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산업의역군, 다양한 건설 협력사 비교조건 한 번에 보는 ‘협력사 AI 추천’
산업의역군에는 국내 건설 관련 면허가 있는 업체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전국 현장 정보와 수주 실적 등의 건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협력사 추천 AI를 통해 건설 프로젝트에 맞는 업체 발굴 및 관리 등이 한층 수월하다.
회사 측은 "협력사 추천 AI 서비스는 기존 협력사와 더불어 타 업체들의 시공능력·매출액·지역·유사실적 등 다양한 조건을 AI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해 협력사 추천 리스트를 제공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철골공사·습식공사·석재공사 등 보다 세분화된 공종별 추천까지 가능해 적재적소의 협력사 배치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추천 서비스 홈에서는 나의 현재 협력사와 추천업체의 매출·영업이익·평가액 등 수많은 항목들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어 합리적인 업체 선정 및 변경에 도움을 준다. 또한, 나이스디앤비와 한국평가데이터(KoDATA)를 기반으로 업체 별 신용 변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 건설 협력 업체의 안정성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협력사 파산 등 여러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