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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7 장관, 태양광·해상풍력 용량 확대 결정…재생에너지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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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7 장관, 태양광·해상풍력 용량 확대 결정…재생에너지 투자 늘린다

스페인 카스티야레이온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www.eleconomista.es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카스티야레이온 지역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www.eleconomista.es
G7 장관들은 2030년까지 태양에너지(1TWh 증가)와 해상풍력 용량(150GW 추가)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더 빠른 단계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관련 산업의 놀라운 발전을 의미한다. 향후 에너지 생산에 각 국가와 기업, 투자 펀드가 어느 방향으로 우선 투자될지를 암시한다.

◇태양 에너지에 대한 투자


1TWh는 1,000GW이다. 1000기가와트는 대형 발전소 규모로 2022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 발전설비는 1.2GW이다. 이는 대략 100만 가구의 전기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2021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188.47TWh로 2015년 58.33TWh와 비교해 3.2배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는 2020년 766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8.1%로 증가하여, 2025년에는 1,1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 확대로 성장률도 더 높아질 전망이고 산업의 발전 속도도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중국이다. 2020년 기준으로 세계 태양광 발전량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EU 지역이다. 한국의 경우 전남 순천, 전북 익산, 충남 서산 등이 대표적 태양광 발전 지역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전력의 45%를 태양광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해마다 30GW의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을 증설하고, 이후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증설 규모를 60GW로 확대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뉴저지, 애리조나 등이 인센티브 정책으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최근에 텍사스주가 가세하고 있다.

유럽은 태양광 발전에 관심이 높다. 2011년 이래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18.2GW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태양광은 일조량이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져 과거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면서 장기적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에서 태양광 발전 선두 국가이다. 스페인의 최대 전력 기업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2019년 스페인 까스띠야데라만차 지역에 약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태양광 발전소 4개를 건설 중이다. 잉여전력 부분을 전기가 부족한 EU 회원국에 수출하려는 계산을 가지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280GW 이상의 용량을 태양광으로 계획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2016년 7,000MW에서 2021년 4만2,000MW로 6배 성장했다. 특히 인도는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사막지대가 펼쳐져 있고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형을 갖고 있다.

인도와 중동지역, 아프리카, 미국 등도 사막이 있어 태양광 발전 가능성이 아주 큰 지역들이다. 중국이 태양광 산업의 중추국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태양광 투자가 확대되면 서방에서 태양광의 대중국 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본국의 기업을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는 중국의 종리 테일썬 솔라(Zhongli Talesun Solar Co., Ltd.), 트리나 솔라(Trina Solar), 징코 솔라(Jinko Solar), 롱지(LONGi)와 한국의 한화큐셀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징코 솔라는 현재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9%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 기업들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태양전지 기업의 점유율은 각각 68%, 71%로 중국 기업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 과잉과 주요 선진국들의 중국 태양광산업 견제 본격화로 중국의 압도적 우위가 점차 도전을 받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발전량은 38GW이다. 단순히 현재보다 4배 정도의 신규 투자를 늘려야 한다.

해상풍력 발전소의 용량은 크기와 설치 용량에 따라 다르다. 전기 생산량은 발전소의 용량과 풍력 발전기의 효율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GW의 해상풍력 발전소는 약 400만 가구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해상 풍력 건설비는 ㎿당 58억 원이며, 고정식이 약 50억 원, 부유식이 약 60억 원 정도 지출된다. 1400㎿짜리 대형 원전 1기 용량의 해상 풍력 발전 건설을 위해서는 약 8조 원 이상이 들어간다.

글로벌 대표적인 해상 풍력 기업으로는 오스테드(Orsted), EDPR, 오션윈즈, bp 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규모를 구축,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규모로 환산하면 단지 조성에 약 66조 원, 조성 후 20년간 단지 운영에 약 46조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030년 이후까지 국내 해상 풍력 발전 규모는 약 17.8GW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전북 서남권(2.4GW), 신안(8.2GW) △울산(1.4GW)과 동남권(4.6GW), 제주 한림(0.6GW), 인천(0.6GW) 등이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는 8조 원 규모의 인천 해상풍력사업 파트너로 포스코와 국내 ‘해상 풍력 및 그린 수소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오스테드는 2026년 이후 상업운전 개시 예정인 사업비 8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1.6GW 인천 해상 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