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8조4997억 위안(약 5459조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전 분기 대비 2.2% 늘어났다. 이는 분석가가 예측한 4.0%를 웃돌았으며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분기 GDP 중 농업과 축산업은 각각 3.6%와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11조4922억 위안(약 2201조3309억원)으로 5.8% 증가했고, 4분기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서비스업 상승폭은 4분기보다 3.1%포인트 오른 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가 서비스업 등을 강타해 4분기 소매판매 등이 약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최근에 발표한 경제지표는 예고 없이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큰 타격을 입은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소비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회복됐고, 중국 당국이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공식적으로 설정된 목표치인 5.5%에 미치지 못하는 3%에 불과했고, 올해 중국 당국이 설정한 경제성장 목표치는 5.0%로 분석가들이 예측한 성장치보다 낮았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은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이달 초에 발표한 인플레이션율은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은행 저축이 급증한 덕분에 내수 강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학자 펑훙은 공식 GDP를 발표하기 전 “외부 수요 성장이 둔화했고, 수출과 제조업 활동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 1분기 GDP는 당국이 설정한 연간 성장 목표치에 뒤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1분기 GDP 발표 이후 추가적인 부양책을 실시해 인프라 투자와 소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올해의 경제성장 목표치 5%를 달성하기 위해 당국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펑훙은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이 6.0%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연간 GDP 성장률 예상치를 5%로 유지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