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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폭염에 학교·보육시설 폐쇄…기후변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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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폭염에 학교·보육시설 폐쇄…기후변화 탓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의 도로가 폭염 속에서 끓어오르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폭염에 학교와 보육시설을 폐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의 도로가 폭염 속에서 끓어오르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폭염에 학교와 보육시설을 폐쇄했다. 사진=로이터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 기상청(IMD)은 17일까지 인도 동북부와 동부의 서벵골, 오디샤, 안드라프라데시, 비하르 주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파키스탄 연방기후변화부도 파키스탄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에서 봄 없이 바로 여름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IMD에 따르면 갠지스 서부 벵갈의 산간 지역은 17일까지 폭염 상태를 경험할 수 있으며, 비하르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폭염 상태를 목격할 것이라고 알렸다.
IMD 과학자 나레쉬 쿠마르는 “현재 기온은 정상에 가깝지만 건조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주일 후에는 인도 북서부와 동부의 고립 지역에 폭염이 추가로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기상청은 때 이른 폭염은 계속된 강수량 부족 때문이라며 더 근본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원인이 된다.
IMD에 따르면 기록 관리가 시작된 1901년 이후 올해 2월에 최고로 더운 2월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평년 이상의 강수량이 3월에 기온 상승을 억제했다. 우타르프라데시, 하리아나, 펀자브, 라자스탄, 마디아프라데시, 마하라슈트라 및 기타 주의 많은 지역에서 비가 장기간 내려 더위는 피했으나 농작물 피해가 컸다.

폭염으로 인해 인도의 여러 주에서 학교와 보육시설이 폐쇄되었다. 오디샤 주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 전역에 폭염 상황이 만연함에 따라 모든 학교와 보육시설을 폐쇄한 바 있다.

IMD는 13일부터 15일까지 오디샤 지역의 고립된 지역에 폭염을 이미 예보했다. 인도의 경우 산간 오지에는 전기가 원활히 보급되지 않아 최고기온이 평야 40도, 해안 37도, 구릉지 30도를 넘으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지난해에 많은 사람들, 특히 고령층이 더위로 사망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폭염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물 부족과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시민들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노숙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냉방 시설과 응급 처치를 제공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