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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웰스파고 “3~6개월내 증시 10% 조정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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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웰스파고 “3~6개월내 증시 10% 조정 대비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 사진=로이터

주식시장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은행위기가 대출기준 강화와 시중 유동성 감소를 부르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의 급격한 매도세가 뒤따를 것이기때문이라는 것이 그 배경이다.

웰스파고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앞으로 3~6개월 안에 10%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식시장 방향 전환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 주식시장 전략 책임자 크리스토퍼 하비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S&P500 목표가로 제시했던 4200선 도달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이제 시장이 방향을 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식시장은 지난달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시작으로 뉴욕 시그니처 은행이 무너지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휘청거리는 등 지역은행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될 것이란 비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언제 동결하고, 언제부터 내릴지에만 몰두하던 투자자들은은행위기 이후 점차 경기침체 우려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위기를 겪었던 은행들이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보유금 비중을 대폭 높이면서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 대출이 줄어들면서미 경제가 결국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다.

하비는 이 같은 점이 확실한 대세로 굳어지면 S&P500 지수가 앞으로 3~6개월 안에 10%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비관했다.

“5월 전에 팔고 떠나라

하비는 주식시장이 3월은행위기를 잘 버텨냈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의외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충격에도 잘 대응했고, 지난달 지역은행들 붕괴로 시작된 은행위기 충격과 이에따른 경기침체 위험 고조도 버텨냈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S&P500 지수는 1분기 7% 상승했고, 지금도 4100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만 거듭하고 있다.

하비는 그러나 은행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위기 전만 해도 올해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올 하반기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예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하비는 “5월이되기 전에 (주식을) 팔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라”고 충고했다.

연말 4200 목표치는 유지


그는 은행위기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이 줄고, 동원 가능한 신용이 줄며, 이로인해 결국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비는 현재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와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흐름이 역전된 점도 경기침체가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이에 따라 FF금리목표치는 4.75~5% 수준으로 올랐지만 2년물 수익률은 3.98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하비는 기업 순익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주식시장 하강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연준이 연내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시장이 상승했지만 이 같은 낙관은 이미 S&P500 지수 7% 상승에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조만간 10% 하락해 37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하비는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치 4200은 바꾸지 않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