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의 신용대출(무증빙형) 평균 금리(분할상환방식 만기 10년 기준)은 9.91%, 손해보험사는 10.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0.33%p, 0.24%p오른 값이다.
이어 현대해상(9.73%), 삼성생명(9.44%), DB손해보험(9.25%), 삼성화재(9.01%), 미래에셋생명(8.1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DB손해보험으로 지난해 말(7.78%)대비 1.47%p 상승했다. 뒤이어 한화생명(1.44%p), 삼성화재(1.05%p), 현대해상(0.84%p), 흥국생명(0.37%p), 교보생명(0.19%p) 각각 증가했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다양한 형식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금리를 누르고 있는 것과 대조적 모습이다. 최근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5%대에 머물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대출은 부수적인 업무이고 금리가 높다고 해서 고객이 갈아타거나 할 우려도 적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국이 신경쓰는만큼 최근 금리인하 분위기는 차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기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me2k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