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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암학회 누비는 K-제약바이오…항암 파이프라인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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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암학회 누비는 K-제약바이오…항암 파이프라인 대거 공개

한미약품·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기업 'AACR 2023' 참가
메드펙토·루닛·에이비온 등 바이오 업체들도 임상 공개
업계 "글로벌 행사서 빅파머 기술 이전·도입 기회 노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2023(AACR 2023)’ 로고와 한미약품, 유한양행 CI, 사진=각 단체 및 기업 종합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2023(AACR 2023)’ 로고와 한미약품, 유한양행 CI, 사진=각 단체 및 기업 종합
국내에서 항암제를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제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 2023(AACR 2023)’에 참가해 자사의 항암시약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홍보에 나선다. 이는 향후 대대적인 기술 이전과 도입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 2023에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출격한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국제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 행사다.

국내 기업 중 이번 학회에 대비해 '칼을 갈고' 참가하는 기업으로는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올해 AACR에서 한미약품은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의 항종양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기존 IL-2는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사용이 제한됐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은 IL-2수용체들 간의 결합력을 최적화해 강력한 항종양 효능은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한 후보물질이다.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현재 임상1상 진입을 위한 독성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HM16390 2건 ▲HM97662 ▲HM99462 ▲YAP/TAZ-TEAD 저해제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등에 관한 연구 결과와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등 총 7건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의 올해 AACR 발표는 '혁신'과 '확장', '새로운 모달리티'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며 "기존 R&D 과제를 더욱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혁신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부터 AACR 2023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메드펙토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참가한다. AACR 2023 전시회 부스 배치도. 사진=AACR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4일부터 AACR 2023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메드펙토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참가한다. AACR 2023 전시회 부스 배치도. 사진=AACR 홈페이지 캡처

◇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와 항암제 공동 연구결과 발표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연구 중인 YH32367(ABL105)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AACR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YH32367은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하게 결합해 T면역세포의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 항암제다.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YH32367을 기술 수입한 지 4년 만에 인체 임상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진행된 AACR에서도 YH32367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트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HER2 발현 종양 전임상 실험에서 대조항체 대비 유의적으로 우수한 항암 효능을 확인했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한 유한양행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와 공동 연구 중인 YH29407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파이프라인은 암세포에서 과발현돼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IDO-1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미 알려진 IDO-1 저해제들과 대비해 우수한 약동력학 및 약효 프로파일을 보이는 약물이다.

이같이 국내 제약사들이 AACR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 발표의 최신 임상을 발표한다면 바이오기업들은 연구 초록이나 임상 자사 파이프라인 임상 초록을 공개한다.

메디펙토는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내용은 백토서팁과 아르기닌메틸화효소5(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병용 요법에 대한 전 임상 데이터다.

루닛은 다양한 암종에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및 병리분석 솔루션을 적용한 연구 초록 5편을 발표한다. 에이비온은 'ABN401'과 관련된 연구 결과 2건과, ABN501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ACR 등 글로벌 행사는 각국의 기업들이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발표하지 않는 국내외 빅파마들이 다수 참석하기에 기술 이전이나 도입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