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1억 인구' 베트남, 2025년 소매시장 2.5배로 큰다…해외투자자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1억 인구' 베트남, 2025년 소매시장 2.5배로 큰다…해외투자자 주목

베트남이 중국에서 탈출하는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동남아의 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이 중국에서 탈출하는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동남아의 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베트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빠져나오는 기업들이 대체 투자로 주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은 외국인 직접 투자가 꾸준히 늘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12월 20일 현재 총 277억20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이 넘고 소비자 물가 지수가 빠르게 오르고 중산층이 커지고 있으며 국민의 구매력도 좋다. 이에 이제 해외 투자가들은 베트남 소매시장을 목표로 투자를 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부는 2025년에 소매 시장이 약 2.5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소매시장은 2022년에서 2027년 사이에 1634억9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의 성장 모멘텀은 연평균 11.4% 성장이다.

베트남의 소매시장은 통상 인터넷 및 직접 마케팅 시장의 일부로 분류한다. 우편 주문을 통해 인터넷에서 소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창출하는 수익도 포함한다. 방문판매업체, TV홈쇼핑업체 등의 매출 규모가 크다.

2023년 1월 소매 및 서비스 판매는 2022년 같은 기간 대비해 6%가 감소했는데 사람들이 주로 서비스 판매에 더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첫 두 달 동안 베트남의 총 소매 및 서비스 판매는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해 대략 423억4904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런 성장세를 주목한 해외 투자자들이 최근 베트남에서 자본을 조달하고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바로 인접한 태국이다. 태국은 9번째 외국인 투자국이다. 양국사이에 FTA를 체결해 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태국의 CRC(Central Retail Corporation)는 베트남에서 14억5000만 달러의 자본 증자를 발표했다. 이는 CRC가 발표한 최대 규모의 투자이다. 목표한 매장 수는 63개 성 중 57개 성에서 600개로 두 배가 되었으며 2023년에 베트남 시장에서 17만4741달러를 투자했다.

태국의 CRC는 베트남 소매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격 안정 및 전자상가 구조조정, 필요한 식품 사업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 소매(Central Retail Vietnam) CEO인 올리비에 랑글레는 태국 시장 외에도 베트남은 CRC의 최대 수익 창출 시장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21~22%를 차지해 왔으며 2022년에는 이 수치가 25%에 도달했다.

또 다른 소매기업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일본의 이온이다. 일본에서 가장 큰 소매 회사 중 하나다. 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3개 거점을 약 16개로 늘리는 등 베트남 백화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총 투자액이 약 1억6900만 달러로 8.62헥타르의 부지에 이온 몰이 건설될 예정이다.

지역 최고 HSBC 베트남 대표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로 변모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현재 지역 및 글로벌 FDI 투자자 또는 다국적 기업이 수출 가치의 80%, 베트남 전체 및 국내 투자 가치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HSBC 베트남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소비자 시장은 베트남이 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 들어오면서 영국과 독일 일부 아시아 진출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보였다. 소매업을 비롯해 반도체 전자 제품, 모바일 부품, 플라스틱, 재생 가능 에너지 및 물류 등 다방면이다.

한편, 한국의 롯데그룹도 베트남에 쇼핑센터를 개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복합단지와 스마트물류센터를 짓는 동남아 사업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투자를 했다. 롯데는 중국 진출이 사드 때문에 실패하자 베트남으로 투자처를 옮겼다.

9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에는 호치민에 쇼핑몰, 영화관, 사무실 공간, 호텔, 주거 및 아파트로 구성된 지하 5층과 60층 건물을 건설하는 투자이다.

주거지역의 경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홈 솔루션은 물론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물 내부의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해 그룹은 밤에 얼음을 얼렸다가 낮에 시원한 공기로 변환하는 ‘얼음 저장’ 공조 시스템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한다.

롯데의 계획에 따르면 쇼핑몰과 시네마는 스마트 결제 옵션과 로봇 및 드론 배송을 제공하고 호텔은 스마트 컨시어지와 로봇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무실 공간에도 안면 인식과 AI 기반 예약 시스템이 도입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초대형 건설사업과 함께 2024년까지 남부 동나이성에 스마트물류센터를 건설해 베트남 수출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빠르게 증가하는 신선 및 냉동식품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콜드 체인 시스템을 채택한다. 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고 컨테이너 터미널도 운영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