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광명시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4개 단지·1만1764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이는 올해 전국 재개발 분양 물량의 13%, 경기도 물량의 34%에 달한다.
분양 예정 사업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4개 단지·3만4732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6개 단지·1만6356가구 △부산 7개 단지·1만2319가구 △전북 2개 단지·4211가구 △인천 5개 단지·4117가구 △충북 2개 단지·3458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는 GS건설·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광명1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자이더샵포레나' 3585가구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명4R구역을 재개발해 '광명센트럴아이파크' 1957가구를 공급한다.
오는 7월에는 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2878가구 규모 '광명자이힐스뷰(광명5R구역)'를,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3344가구 규모 '베르몬트로광명(광명2R구역)'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는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각각 3.3㎡당 평균 분양가가 2896만원·2446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 당시 높은 분양가에 1순위 마감에 실패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으나,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철산자이'는 지난 3월 선착순 계약서 완판에 성공했다.
광명시에 있는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올해 분양 일정을 확정한 광명뉴타운 4개 단지는 작년 분양한 '호반써밋(광명10R구역)'과 달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라며 "그러나 아파트 브랜드·교통·학군·단지 규모 등을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일반 분양에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은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광명시 일대는 우수한 입지와 함께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된다"며 "특히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서울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각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적된 우수한 상품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향후 수도권 지역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유휴 토지가 부족한 도심 지역들은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기반 시설이 양호한 도심 핵심지가 사업 추진 리스크가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 사업은 저층 주거지가 많아 지자체가 요구하는 양적인 주택공급 효과가 큰 만큼 건설사들도 고밀화가 가능한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침체기에 대비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