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공굴기'의 상징인 C919 여객기는 국영기업 COMAC이 개발 제작했지만 C919의 핵심 부품 중 상당수는 외국산이며 중국은 이러한 부품을 단계적으로 자국산으로 대체하고자 계획해 왔다.
특히 항공기의 심장이라고 볼 수 있는 엔진과 관련, 중국 정부는 서구 기술에서 완전 독립하기 위해 자체 여객기 엔진을 개발하기로 결정했고 AECC(Aero Engine Corporation of China)가 이 역할을 수행했다.
28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공기 엔진 개발업체 AECC는 자체 개발한 여객기용 엔진 CJ-1000A 엔진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 개발 엔진을 장착하고 시험 비행 중인 Xian Y-20 항공기가 관측됐다.
개발 중인 엔진이 테스트를 통과하고 인증을 획득하면 외국산 CFM LEAP 1C 엔진을 대체하여 C919 항공기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됐다.
LEAP-1C은 프랑스 사프란(Safran)과 미국 GE의 합작사인 CFM이 C919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한 엔진이다.
미국은 AECC의 CJ-1000A 엔진이 CFM이 개발 제작한 LEAP-1C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산업스파이 국가라고 비난하고 있다.
C919 여객기는 지난해 9월 말 중국 당국의 인증을 받았으며 12월 중국동방항공에 초도 인도됐다.
그러나 C919 여객기가 상업비행을 앞둔 시점에 엔진 고장이 발생했다. 동방항공은 지난해 12월 터 100시간 테스트비행을 진행한 후, 올해 2월 말 상업비행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지만 엔진 고장으로 인해 상업비행 일정은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이 적용된 엔진의 고장으로 인해 상업비행 일정이 뒤틀어진 까닭에 중국 나름의 항공기 엔진 자체 개발의 명분은 확실해 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