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약 24.2%(676만원) 올랐다.
이런 분양가 상승은 서울의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는 11.21%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자가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분양가를 낮은 수준에 책정하고 싶어도 원자재값·금리·인건비 등 인상 폭이 커 결국 분양가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부동산 시장 경기가 풀리고 소비심리가 회복될 경우 분양가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재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건설자재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초부터 정부의 대대적 규제완화까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입지·개발호재·상품성 등을 두루 갖춘 단지를 잘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