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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청소 비용 대폭 증가…"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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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청소 비용 대폭 증가…"끝이 보이지 않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12년 전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붕괴되고 방사능 물질이 방출됐는데 이로 인한 손실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본 감사원에 따르면 2022년 3월까지 피해자 보상, 오염 제거 및 원자로 폐기 작업 등의 지출 규모는 약 12조 엔(약 117조796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오염 제거 비용은 4조 엔(약 39조2656억원)을 넘었고, 향후 관련 지출도 수조 엔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 후쿠시마 지역의 오염 제거 관련 입법안을 승인했다.

일본 당국은 2011년 3월 11일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고 여전히 거주할 수 없는 후쿠시마 지역의 오염 제거에 국비를 배정할 예정이다. 후쿠시마는 지진·쓰나미·방사능 물질 방출 등 재난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 배정된 비용은 주택, 도로, 묘지 등 청소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향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본 당국은 도로와 기타 인프라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부흥청이 후쿠시마현의 후타바 마을과 나미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현지로 돌아가고 싶거나 이미 돌아간 주민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50% 넘는 주민들은 현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달에 시작할 회계연도부터 파괴된 발전소에서 핵 잔해 제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6년 당시 일본 당국은 핵 잔해 제거에 약 6조 엔(약 58조8984억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추산했지만, 잔해 제거는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에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당국은 배상금과 청소 작업에 13조5000억 엔(약 132조5214억원)을 배정했고, 해당 자금은 일본 국채로 충당한 것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