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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챗GPT에 돈줄 있다"…AI 컴퓨팅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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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챗GPT에 돈줄 있다"…AI 컴퓨팅에 올인

퀄컴·SK텔레콤·MS 등 수익모델 창출 앞다퉈

MS, 퀄컴, SK텔레콤 등 빅테크 기업들이 챗GPT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MS, 퀄컴, SK텔레콤 등 빅테크 기업들이 챗GPT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퀄컴·마이크로소프트·SK 텔레콤 등 수많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챗GPT(ChatGPT) 붐으로 돈을 벌 방법을 찾고 있으며 AI 기반 컴퓨팅에 대한 높은 야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와 인공 지능은 칩 제조업체에서 이동 통신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AI 기반 기술에 대한 성과와 야망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열망하는 통신 산업을 위한 세계 최대 이벤트에 잠입했다.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칩을 선보인 미국 칩 제조업체 퀄컴과 AI 기업으로 재탄생하려는 한국의 SK텔레콤을 포함한 수많은 기업들이 최근 폐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야망을 드러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싱크탱크인 헨더슨연구소의 글로벌 이사인 프랑수아 칸델론(Francois Candelon)은 "음성, 텍스트, 영상 등 어떤 신호에서든 지식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모든 산업은 생성 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고 모바일 칩 개발업체인 퀄컴은 간단한 구두 설명을 단 15초 만에 완전히 실현된 그림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의 라이브 시연을 했다. 이는 챗GPT를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생성 AI의 예이다.

그러나 퀄컴에 따르면 데모의 진정한 판매 포인트는 컴퓨팅 프로세스가 클라우드 컴퓨팅 성능에 의존하지 않고 장치에서 완전히 수행되었다는 것이다.

퀄컴의 자회사 퀄컴 테크놀로지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돈 맥과이어(Don McGuire)는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이번 시연은 모바일 프로세서가 AI와 관련된 대규모 컴퓨팅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맥과이어는 인터넷 연결 없이 컴퓨팅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장치의 기능을 언급하면서 "엣지의 AI는 정말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030년까지 생산되는 데이터의 66%는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엣지에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과이어는 엣지 컴퓨팅의 한 가지 장점은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챗GPT 쿼리를 위해 클라우드로 이동해야 하는 필요성은 데이터 센터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하고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빨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충분하다면 MWC에서 퀄컴이 시연한 것과 같은 기능이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 상용화되어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맥과이어는 소개했다.

MWC의 통신 사업자들도 AI를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지만, SK텔레콤만큼 기술에 올인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업으로 재탄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류영상 대표이사 취임 1년 만인 지난해 11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의 범용 언어 모델 그룹 부사장인 에릭 데이비스(Eric Davis)도 그 노력의 일부이다.

그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동안 통신사업에 종사해 왔지만 세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AI가 부상하고 있다"며 "그래서 경쟁하려면 AI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챗GPT가 기반으로 하는 GPT-3 모델과 유사한 회사의 한국어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감독한다.

데이비스는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이 엄청난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5월 자체 AI기반 ‘챗봇 에이닷’을 출시했는데, 이는 챗GPT와 비슷하지만 한국어다.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고 회사는 MWC 행사에서 밝혔다.

‘에이닷’은 여전히 무료 서비스이지만 상용화를 위한 길은 "고려 중"이라고 데이비스는 전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한국 시장에서 수년간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통신 사업자로서 오픈AI(OpenAI)와 같은 회사가 갖지 못하는 지식과 독점 로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챗GPT와 같은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비스는 "미국 기업들은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장도 모른다"고 일갈했다.

다른 통신 회사들도 AI의 중요성에 동의할 수 있지만, 많은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AI 변환을 추구할 가능성은 낮다.

영국 대형회계 법인 EY(Ernst & Young)의 글로벌 통신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드리안 바슈농가(Adrian Baschnonga)는 "통신사는 여전히 통신사이며 여전히 하드웨어 지향적인 비즈니스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통신 산업에 AI가 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앱을 검색 엔진에 통합하여 챗GPT 붐을 일으킨 MS는 네트워크 관리를 간소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통신 사업자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MS는 앱을 검색 엔진에 통합하여 챗GPT 붐을 일으켰고 MWC에서 통신 사업자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 관리 시스템을 홍보했다.

프레젠테이션은 적어도 한 명의 MWC 참석자와 함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AT&T의 수석 부사장 이갈 엘바즈(Igal Elbaz)은 "개방형 AI로 MS가 한 대담한 움직임으로 우리는 가능성과 이를 네트워킹 및 자동화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크게 고무되었다"라고 언급하면서 "그래서 우리는 흥분하고 그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