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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챗GPT' 찬반 팽팽...조만간 승패 결정 vs 확산에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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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챗GPT' 찬반 팽팽...조만간 승패 결정 vs 확산에 시간 걸려

데이터 분석으로 신약 효과·부작용까지 예측
제약산업 전문성 높아 현실 접목 어려울 수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끈다. 하지만 업종, 업무에 따라 정보 제공 수준이 정확하지 않아 아직은 전문성 높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끈다. 하지만 업종, 업무에 따라 정보 제공 수준이 정확하지 않아 아직은 전문성 높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업계에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도입을 두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선다. 신약 개발 기간을 줄여 제약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는 낙관론과 업무 특성성 요구되는 고도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현실론이 한치의 양보도 없다.

하지만 일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자체개발한 AI 플랫폼을 업무에 대거 적용하는 등 승패는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AI 플랫폼으로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파미노젠은 최근 업무에 적극적으로 챗GPT를 적용하면서 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대화형 AI모델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응답할 수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에 전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파미노젠 김영훈 대표는 "챗GPT는 많은 수동 공정을 자동화하고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며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제약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를 통한 데이터 분석으로 신약의 효과·부작용도 예측할 수 있다. 제약회사가 효과적인 약을 선택하도록 돕고 시장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약 벤처 업계 관계자는 "챗GPT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약물 개발 과정을 가속화 하는 것"이라며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챗GPT는 제약사가 신약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는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아직은 정보 제공 수준이 정확하지 않고 전문성 높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기업 관계자는 "챗GPT는 2021년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고 항상 옳은 정보만 제공하진 않기에 현재 기준으론 유전체 분석 혹은 제약바이오와의 접목이 쉽지 않을 것이다"며 "향후 2023년 데이터까지 학습되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AI 신약 개발 기업 관계자는 "논문을 검색하는 용도로는 현재도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며 "다만, 신약 개발에 필요한 정보는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 혹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활용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