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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영화관 체인 씨네월드, 자산매각 관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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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영화관 체인 씨네월드, 자산매각 관심 '뚝'

1차 입찰에 구속력 없는 서류만 잔뜩…이미 주식은 '휴지조각'

씨네월드 영화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씨네월드 영화관. 사진=로이터
세계 2위 영화극장 체인 씨네월드의 자산 매각이 인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극장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관련 업계 역시 황폐화되며 여전히 사업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부 유럽, 동유럽,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씨네월드의 나머지 글로벌 자산 매각을 위한 1차 입찰 서류 접수가 지난 16일 마감됐다. 그러나 40건의 구속력 없는 입찰만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후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22%나 폭락했다.
이 회사의 영국과 미국에 있는 자산 가치보다 60억 달러(약 7조7700억 원) 상당의 부채에 대한 부담이 주가를 억누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휴스턴의 파산법원에 서류를 제출한 회사 고문 조슈아 서스버그에 따르면 씨네월드는 자산 매각 최종 입찰 마감일을 4월 10일로 제안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4월 17일에 경매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안에 대한 투표는 5월 21일로, 법원 인사청문회는 5월 30일로 잠정 결정됐다.
러스몰드 AJ 벨 애널리스트는 "입찰 마감일이 4월 초이기 때문에 그 후 회사가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옵션 중 하나는 출자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네월드의 주가는 거의 한 달 만에 최저치인 3.5펜스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 여러 규제책이 영업을 강타한 2020년 초 이후 회사 주식은 휴지조각과 다름없이 약 98% 의 가치가 증발했다.

씨네월드는 파산보호 신청 이후 23개 극장을 폐쇄하고 추가로 더 많은 극장의 폐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이 회사는 급기야 개별 자산이 아닌 그룹 전체의 매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 구조조정과 재무 구조 강화를 위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불과 몇 달 만이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