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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차단"…몽골, 경매 방식으로 중국에 석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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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차단"…몽골, 경매 방식으로 중국에 석탄 수출

7월까지 경매 통해 1200만톤 판매 목표

중국에 가장 많은 석탄을 수출해온 몽골이 판매 방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 가장 많은 석탄을 수출해온 몽골이 판매 방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중국 철강 산업에 석탄을 가장 많이 공급해온 몽골이 투명성을 개선하고 최대 석탄 수출국으로서 보다 나은 수익 추구에 나섰다.

12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몽골 당국은 중국과 시행해온 장기 계약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경매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몽골은 지난 해 중국과의 국경에서 수십 만 톤의 국가 비축 물자를 빼돌린 부패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호주와 사이가 불편해진 중국은 최근 수년 동안 몽골로부터 용광로에 필요한 고급 광물 확보에 주력해 왔다.

간바타르 잠발 몽골 광산 장관은 지난 주 현지 언론에 “7월까지 경매를 통해 1200만 톤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몽골 광산부는 이메일로 주고받은 외신과의 인터뷰서 "2024년과 2025년에 철강 공장 용 코크스 품종과 발전소 용 열탄을 포함한 모든 석탄 판매 방식을 경매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몽골 석탄의 가장 큰 구매자였다. 지난 해 중국 북부 지역을 통해 수입된 몽골 석탄은 중국 총 구매량의 40%인 약 2,600만 톤에 달했다. 새로운 경매 시스템은 2021년 말부터 금지된 호주 석탄 선적을 재개한 다음 발표됐다.

하지만 몽골의 석탄 경매 방식은 장기 계약에 비하면 불안하다. 장기 계약 방식은 판매자를 가격 변동으로부터 보호해줄 뿐 아니라 중국 철강 산업을 불확실성으로부터 지켜주었다.

몽골은 베이징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철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침체 위기에 놓여 있다.

한편 중국과 호주는 최근 2년 만에 석탄 거래를 성사시켰다. 중국은 호주와 갈등을 빚은 후 2021년 석탄 수입 중단을 결정했다. 호주 산 석탄을 실은 7만 2000톤 급 화물선은 지난 10일 중국 광둥성 한 항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후 순차적으로 호주 산 석탄을 들여올 예정이다. 호주는 2019년 중국에 4350만 톤의 석탄을 수출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중국은 몽골과 러시아로 수입 선을 대체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