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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튀르키예 강진 피해에 구호 손길…물품부터 성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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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튀르키예 강진 피해에 구호 손길…물품부터 성금까지

두산그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구호와 복구활동을 돕고자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튀르키예 지진 구호에 지원되는 두산밥캣 스키드로더.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두산그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 구호와 복구활동을 돕고자 100만 달러(약 12억원)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튀르키예 지진 구호에 지원되는 두산밥캣 스키드로더. 사진=연합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작업과 피해 구호를 위한 국제사회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금과 현물 총 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호성금 150만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할 계획이며,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이 전달된다. 또 회사 차원의 300만달러 지원과 별도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SK그룹은 10일 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원금은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 달러(약 25억2000만원) 규모의 구호 성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9일 현대자동차는 튀르키예 법인을 통해 강진 피해가 발생한 동남부 지역 구조장비와 구호물품 등 약 50만달러(약 6억3000만원)를 지원키로 한 바 있다. 5만달러 상당의 구조 장비를 인명 구조작업에 긴급 제공하고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과 협의해 이재민 구호용품 구입 비용으로 45만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진 피해 차량 수리비와 재해지역 차량 정기점검 비용을 50% 할인하는 지원책도 마련한다고 전했다.
LG는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또,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LG전자가 2008년부터, LG화학이 2013년부터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기로 했으며, 풍산그룹도 9일 장충동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만달러를 전달했다.

HD현대는 튀르키예 현지 복구 작업에 투입할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키로 했다. 굴착기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현지 딜러를 통해 장비를 긴급 운송한 뒤 현지 정부와 협의해 필요한 곳에 보낼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건설장비 전문 계열사 두산밥캣이 제조한 스키드 로더와 굴착기,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 1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현지에 보내 피해 복구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HL만도는 구호금 3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HL만도와 HL홀딩스에서 각각 20만 달러와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HL그룹은 26년 동안 튀르키예와 인연을 맺고 있다. 구호금 30만 달러 중 60만 리라(한화 약 4000만원)는 튀르키예 마이산만도에서 현지 구호단체에 기탁한다.

한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76개 대기업 계열사 중 19개 기업 총 70곳의 법인이 튀르키예에 있다. 한화그룹이 27곳(38.6%)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그룹 9곳, CJ그룹 8곳, 삼성 4곳, SK·LG그룹 각 3곳, 포스코·KCC·HL그룹 각 2곳 순이다. 이외 롯데, 농협, LS, DL, 효성, 셀트리온, 넷마블, KT&G, 한국타이어, 한국지엠 그룹도 각 1개의 튀르키예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