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자주 선호하는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지난주 1억 17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이 가장 큰 수익을 올렸고,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자금이 1억 1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펀드의 총 관리 자산은 FTX 거래소의 붕괴가 업계에 충격을 준 지난해 11월 최저치보다 43% 증가한 280억 달러로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1월 약 40% 급등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또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1월을 마감했다.
밝은 거시적 전망과 결합된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긴 암호 화폐 겨울이 마침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Fidelity Digital Assets)의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정점이 실제로 우리 뒤에 있다면 인플레이션 중심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날 때 장기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대한 거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옵션 시장의 활동은 거래자들이 연준 회의 직후에 내기를 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음을 나타냈으며, 이는 시장이 옵션에 부여하는 중요성의 신호라고 암호화 유동성 공급자 B2C2가 말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주당 거래량이 11% 증가해 거래자들이 수개월 동안 침체기를 보인 후 돌아오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이번 주 더 매파적인 입장을 취한다면 암호화폐는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0은 극도의 공포, 100은 극도의 탐욕)는 비트코인이 최고점에서 후퇴하기 시작한 직후인 2021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인 61을 맴돌고 있다.
비트코인 ' 시장 지배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약세장의 종말이 가까워질 수 있다는 다른 징후들도 있다. 이들은 단기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고 비트코인을 팔고 있는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코인을 고수하며 매도 압력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023년 1월 전체 시장의 실현 손익이 플러스로 기록됐고, 이 추세가 지속되면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를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비트코인의 '지배력' 또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점유율은 이달 들어 지난 7월 이후 보지 못한 수준인 41% 정도를 맴돌고 있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이것이 암호화폐 시장의 바닥을 기록했던 2019년 4월 비트코인 랠리에서 비슷한 수준의 비트코인 지배력 상승을 모방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장 관측통들은 또 다른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계급인 주식들이 다음 주에 비트코인 가격,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실적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는 0.94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서 1이라는 수치는 두 지수가 나란히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해 11월 말 비트코인은 주식과의 유대관계를 깨고 0.7의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이며 거래됐다.
거래소 신퓨처스(Synfutures)의 레이첼 린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비트코인이 다음 저항선인 2만52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하더라도 더 큰 기간에 더 높은 저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