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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친환경 미래 사회에 가장 중요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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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친환경 미래 사회에 가장 중요한 소재”

고준형 POSRI 원장 ‘메가트렌드와 미래 철강산업’ 보고서 발표

넷제로 시대 글로벌 철강업 환경. 사진=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미지 확대보기
넷제로 시대 글로벌 철강업 환경. 사진=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은 “소재로서 철강은 친환경 건설, 신모빌리티, 그린 에너지 인프라 공급에 있어서 미래에 가장 중요한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며 산업과 사회 근대화의 핵심 역할을 해온 철강의 위상은 미래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고 원장은 최근 발표한 ‘팬데믹 이후 메가트렌드와 미래 철강산업’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 실현될 “이 모든 변화는 세계 경제활동의 75%를 상회하는 도시 발전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수소 기반의 그린 철강의 공급과 전 밸류체인에 걸친 순환성(recyclability)을 기반으로 철강은 미래에도 가장 지속가능한 소재로 인류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래 사회와 경제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패러다임은 4개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기후변화’로 경제‧산업구조 변화를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과 역학관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둘째는 ‘기술혁신’이다. 혁신 기술이 소재와 에너지를 클린화하고 재순환해 탈탄소 사화를 실현하고 있다. 셋째는 ‘사회경제적 변화’로 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에서 신세대들이 사회 내 경제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넷째는 ‘지정학적 리밸런싱’으로 글로벌공급망, 탄소 가격 시스템, 교역구조의 전환을 예상한다.

고 원장은 “이러한 4대 메가트렌드는 도시‧모빌리티 진화를 통해 미래 철강산업의 구조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 사진=POSRI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 사진=POSRI
경제활동의 핵심인 ‘도시(Urban)’도 미래 추세에 맞춰 진화‧발전하고 있다.

보고서는 도시 진화는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허브로서 저탄소 기조가 강화되면서 그린 건축, 분산 전원, 친환경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철강 수요의 양적‧질적 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은 친환경 니즈 강화, 디지털 3D 기술, 친환경 합성소재 수요의 증가로 철강 수요의 메인 드라이버 역할을 한다. ‘모빌리티’는 이동의 편리성을 넘어 친환경‧편의‧안전에 대한 니즈가 더해지고. 하늘을 활용해 육상 교통수단을 보완‧대체하는 UAM(도심 교통 항공)과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초고속 철도차량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이동시키는 하이퍼루프(Hyperloop)는 물론 개인의 특성에 맞춘 퍼스널 모빌리티 등 신규 운송 수요가 증가한다. ‘에너지’는 분산 전원의 집적화, 신재생에너지‧수소 생태계 인프라 창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철강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고 원장은 전망했다.

고 원장은 “새로운 도시유형, 그린모빌리티, 재생에너지 인프라로 구성된 사회에서도 순환적이고 친환경적인 철강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에너지기구(OECD IEA)도 지난 2020년 “철강은 현대사회의 필수소재이며, 철강의 주 수요처는 빌딩과 인프라이며 운송 수단에서도 중요한 소재”라며, “지속가능한 개발 시나리오(SDS) 측면에서도 철강은 파리기후협약에 부응하는 이행경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 철강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탈탄소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현재 주류 제조법들을 대체해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 탄소중립 경로는 2030년까지 프로세스 최적화에 집중하고, 이후 탈탄소 기술 도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감으로써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철강업체들은 미래 경쟁우위를 가르는 기준은 연‧원료 저가소싱과 에너지효율 설비 확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소 기반의 청정 철강 제법 전환으로 철원 밸런스도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로(용광로)에서 철광석에서 직접 생산하는 철강재의 일종인 선철의 수요는 감소세로 전환하는 반면, 전기로에서 철스크랩(고철)을 녹여 만드는 철강재와 저탄소 원료를 활용하는 직접 환원철 수요는 큰 폭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순환 경제와 지정학적 재편에 대응해 철강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철강업을 포함해 전후방 밸류체인(Value Chain) 차원에서 자원 순환성(circularity)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정학‧지경학적 변화를 뛰어넘어 미래 안정적인 철강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디지털전환 확산에 따라 철강 제조(자동화 → 디지털 트윈) 및 철강 비즈니스. 프로세스(마케팅, 물류 등 실제 업무의 가상화)에도 디지털 전환을 혁신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원장은“미래 철강산업은 친환경소재를 제공해 인류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해야 하며 비전 달성을 위해 △시장을 따르는 성장(Growing along the market) △철강재 솔루션 공급자(Material solution provider △스마트‧디지털 제조업체 △탄소중립 에코시스템(Carbon neutral ecosystem) 등 대 분야의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050년에도 철강산업은 제로에너지 빌딩, 그린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도시에서 필요한 자원 순환적이고 친환경적인 철강 소재의 중요성은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