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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봇 오픈AI 대규모 투자...알파벳과 검색엔진 시장 진검승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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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봇 오픈AI 대규모 투자...알파벳과 검색엔진 시장 진검승부 예고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간판. 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간판.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시장의 절대 강자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S는 23일(현지시간) 구글 검색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인 애플리케이션 챗GPT, 달-E 소프트웨어 업체 오픈AI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챗봇 투자 확대에 나선 MS가 검색엔진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면서 누가 유리할지를 탐색하고 있다.

100억달러 투자


블룸버그,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픈AI에 앞으로 수년에 걸쳐 100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이전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앞서 MS는 오픈AI에 2019년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고, 2021년에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당시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100억달러가 투자된다고 전했다.

MS는 AI 슈퍼컴퓨팅과 검색 부문 투자 확대를 통해 두 회사가 각각 독자적으로 선진 AI 기술 개발을 토대로 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M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픈AI의 모델들을 자사 소비자·기업제품군에 활용하고, 오픈AI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도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AI의 챗봇은 구글 검색엔진과 비슷한 기능이 있다.

챗봇 창에 질문을 넣으면 챗봇이 답하는 형식이다.

이미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MS와 알파벳이 MS의 오픈AI 투자확대로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MS 유리하다


DA데이비슨의 선임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 질 루리아는 17일 분석노트에서 챗GPT를 통해 MS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MS 산하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애저가 챗GPT 사용자들의 검색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루리아는 MS가 챗GPT를 MS 빙(BING)과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MS가 1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MS 빙이 구글과 검색엔진 시장에서 대결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MS 목표주가로 270달러를 제시했다. 20일 종가보다 15%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MS를 분석대상에 포함한 애널리스트들 가운데 91%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평균 21% 높다.

알파벳이 그래도 유리하다


반면 앙상블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션 스태너드-스탁턴은 알파벳이 그래도 좀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비록 알파벳의 매출 증가율이 기대를 밑돌고는 있지만 순익마진은 여전히 사상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태너드-스탁턴은 알파벳의 대규모 현금 흐름 생성 능력과 14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보유현금을 감안할 때 구글은 지금의 경기둔화를 잘 버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역시 MS가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해 챗GPT와 빙이 결합될 경우 이것이 구글 검색에 위협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글 검색의 완벽한 대체재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고 단언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알파벳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9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알파벳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MS와 알파벳은 나란히 상승했다.

MS는 전거래일 대비 2.36달러(0.98%) 상승한 242.58달러, 알파벳은 1.77달러(1.81%) 뛴 99.7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