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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1분기에 신형 배터리 '기린 3.0'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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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1분기에 신형 배터리 '기린 3.0' 양산

테슬라의 '4680원통형 배터리' 성능 능가 평가

CARL의 기린 배터리 3.0이 탑재된 ZEEKR 001 전기차. 사진=ZEEKR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CARL의 기린 배터리 3.0이 탑재된 ZEEKR 001 전기차. 사진=ZEEKR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1분기에 기린 배터리(Qilin Battery) 3.0을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출시된 CATL의 기린 배터리 3.0은 테슬라의 '4680원통형 배터리'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린 3.0은 CPT(Cell To Pack) 기술을 적용해 부피 이용률은 72% 이상이며, 에너지 밀도는 225Wh/kg에 달한다.

기린 배터리 3.0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존량 10%에서 80%로 충전하는 데 불과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린 3.0은 중국 자동차 대기업 지리자동차(吉利汽車, Geely Automobile) 산하의 고급 전기 자동차 브랜드 지커(極氪, ZEEKR)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린 배터리는 지커의 다목적 차량(MPV) 지커 009와 쿠페 타입 지커 001의 2023년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라고 중국 언론 36KR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ATL의 기린 배터리 3.0 구조. 편집=노훈주이미지 확대보기
CATL의 기린 배터리 3.0 구조. 편집=노훈주

기존의 배터리 팩과 비교하면 전통적인 냉각 방식은 면적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열교환을 균일하게 하기 어렵다. 기린 배터리 3.0은 수냉판을 다기능 탄성 샌드위치 층으로 통합하고 배터리 셀 사이에 수직으로 배치했다. 따라서 배터리 셀 측면에서 열을 교환할 수 있으며 열 교환 면적을 4배 확장하여 열 교환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배터리 셀의 온도 일관성을 보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SNE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CATL의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차량용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1.8% 증가한 165.7기가와트시(GWh)로 CATL의 전기차 배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량에 탑재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선두 기업으로서 CATL은 줄곧 기술 혁신에 전념해 왔다. 일찍이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모듈이 없는 배터리 CTP(Cell To Pack)를 생산해 부피 이용률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중국 CNMO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CATL은 기린(Qilin) 배터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더욱 높이기 위해 두 개의 ‘기린 배터리’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지커 001은 지난 1일 정식으로 공개됐다. CATL의 기린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단 1000대만 한정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린 배터리를 장착한 지커 001은 2023년 2분기에 첫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 009는 2023년 1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