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세일즈포스와 같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2023년 '최고의 일자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주간 뉴스매거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매년 통계자료를 분석해 최고의 직업을 선정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지난해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10일(현지 시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분석해 고용수요, 성장률, 중위임금, 고용률, 향후 일자리 전망, 스트레스 수준, 워라밸 등을 기준으로 일자리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올해는 순위 발표에서 직업 안정성이 최우선으로 반영됐다.
불황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추가 해고의 위협이 다가옴에 따라, 더 안정적인 부문을 찾고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빅테크 기업들의 해당 직업들은 인기가 떨어졌다.
최근 집리크루터(ZipRecruiter) 조사에 따르면 해고된 기술직 근로자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업종으로 이직했다. 기술직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일자리를 두고 취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비록 기술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을지 모르지만, 실리콘밸리 밖에서는 여전히 기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급여를 맞출 수 없는 금융에서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산업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부족을 겪었고, 이제는 최고의 인재들을 잡기 위해 열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니카 인그램(Janica Ingram)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편집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산업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의 성장과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에 대한 향후 10년 전망은 여전히 유망하고 평균 이상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으며 "낮은 실업률과 높은 연봉 또한 이 직업의 매력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순위 발표에서 직업 안정성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직업 중 13개가 간호사, 의료 및 보건 서비스 관리자와 같은 의료·의약 계열 직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순위에서는 1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뒤를 이어 2위 간호사, 3위 의료 및 보건 서비스 관리자, 4위 의사 보조자, 5위 정보 보안 분석가, 6위 물리치료사, 7위 금융 매니저, 8위 IT 매니저, 9위 웹 개발자, 10위 치과의사가 선정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