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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영공 침범 '쇼크'…제이씨현시스템·베셀 등 관련주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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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영공 침범 '쇼크'…제이씨현시스템·베셀 등 관련주 ‘고공비행’

실적 부진시 상승분 반납할 수 있어 '주의' 요망

김은혜 홍보수석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회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은혜 홍보수석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회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장시간 우리 영공을 휘저었지만 격추에 실패하면서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알수 있듯 드론, 무인기 등은 산업 분야를 뛰어넘어 전쟁 무기로 본격 활용되고 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정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히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기록하며 단기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드론 관련주 주가 등락률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드론 관련주 주가 등락률 현황

28일 주식시장은 배당락 영향으로 코스피가 2.24% 급락했지만 드론 관련주 주가는 급등했다.

특히 제이씨현시스템, 디티엔씨, 베셀, 네온테크 등은 지난 27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드론 관련종목 상승을 주도했다.

드론, 컴퓨터 및 컴퓨터 관련 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3290원하던 주가는 28일 종가 555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드론 방어 사업본부를 운영하는 디티앤씨는 국내 지역 대공 탐지레이더와 드론 방어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데 전날 상한가에 이어 28일에도 9.33% 급등했다.

베셀은 전일 4.39% 상승에 이어 이날 18.84%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베셀은 정부 주도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 국책사업에 KAI, 현대차와 함께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이 기업은 UAM, 유·무인기, 항공부품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 드론 사업을 진행중인 네온테크도 전날 12.52%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4.83% 상승 마감했다. 네온테크는 2015년부터 산업용 드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용 드론 개발 플랫폼인 '엔드론(Ndrone)'을 운영하며 멀티 드론용 항법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설계 등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드론의 설계부터 제조, 운영까지 전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평가다.

다만 하이즈항공, 한국항공우주, 켄코아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UAM 관련주들은 전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다소 주춤했다.

UAM은 저소음, 친환경 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교통시스템이다. 이른바 ‘플라잉카’, ‘에어택시’, ‘드론택시’라고도 하며 도심속에서 사람과 화물을 지상이 아닌 항공으로 운송하는 모빌리티로 무인항공기 시대 유망종목에 해당한다.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으로 무인기 관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향후 주기적인 테마주를 형성할 수 있겠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