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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코인베이스, 주가 추락…도지코인 시총도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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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코인베이스, 주가 추락…도지코인 시총도 밑돌아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인베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이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도지코인 밑으로 추락했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불어닥친 겨울 폭풍 충격보다는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집은 좋은데 동네가 나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지코인에 시총 밀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도지코인은 3% 넘게 뛰면서 시총이 99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코인베이스 시총은 81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더 떨어진 탓에 도지코인과 시가총액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코인베이스는 시총에서만 모욕을 당한 것이 아니다.

코인베이스가 발행한 회사채는 2026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이날 정크본드 수준으로 폭등했다.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인베이스 회사채는 액면가 1달러당 0.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월 액면가 1달러당 0.93달러에 거래됐던 2028년 만기 회사채는 지금 0.53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850억달러 후반대 시총으로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올해 주가가 85% 폭락했다.

암호화폐 겨울 속에 주가가 폭락했다.

낙폭은 그러나 암호화폐보다 더 크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올해 낙폭 65%를 앞도한다.

고전하는 주력 사업


코인베이스 주가 향배를 결정할 핵심은 실적이다.

전망은 어둡다.

코이베이스가 암호화폐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고, 수수료도 물리는 등 수익성 다변화에 노력하고는 있지만 주력 사업 부문이 고전하고 있다.

주된 수입원인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수입이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겨울로 투자자들이 위축된 상태에서 FTX 파산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기업공개(IPO) 당시 주당 328달러 하던 코인베이스가 지금은 34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사상최저


코인베이스는 지난주에만 주가가 9.1% 급락했고, 19일에는 장중 주당 34.51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인베이스 추락은 신용평가사들의 채권 신용등급 강등으로도 확인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지난 여름 코인베이스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이번에는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가 강등을 염두에 두고 등급 평가에 나섰다.

문제는 앞으로다.

코인베이스는 올들어 9월말까지 3개 분기동안 현금 약 20억달러를 까먹었다. 이 기간 20억달러 순손실도 기록했다.

지난해 36억달러 순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코인베이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암호화폐 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암호화폐 겨울과 FTX 눈폭풍 영향이 크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는 이달 코인베이스를 분석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코인베이스라는) 집 자체는 좋지만 (암호화폐 업계라는) 주변 이웃 동네는 좋지가 않다"고 평가했다.

키뱅크는 코인베이스를 암호화폐 경제의 혁신가이자 건축가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암호화폐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립' 추천의견을 냈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0.20달러(0.57%) 내린 34.9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