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교촌과 BBQ는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치킨만 팔던 과거와 달리, 종합외식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와 외식과 결이 다른 친환경 사업 등을 시도 중이다. 또 레드오션인 치킨 사업은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
권 회장은 복귀와 동시에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G(Global, 글로벌), S(Sauce, 소스), E(Eco, 친환경), P(Platform, 플랫폼) 등 4가지가 핵심 키워드다. 교촌치킨의 해외 진출(G)과 교촌 핵심 기술인 소스(S)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하고 100년 기업 성장을 위한 친환경(E) 사업과 혁신 플랫폼(P)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교촌은 이의 일환으로 올해 9월 솔루션 스타트업 ‘푸드대시’에 총 4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BBQ 빌리지’는 BBQ가 야심 차게 준비한 복합외식문화공간으로 치킨뿐만 아니라 피자, 커피 등 여러 음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덕분에 ‘야식’으로 통해 저녁 장사에 집중됐던 매장에서 벗어나 브런치 등의 수요까지 흡수하게 됐다.
BBQ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론칭한 매장인 만큼 윤 회장님께서 직접 방문하신 것”이라며 “국내 매장 사정에 밝아야 해외사업 적용에 참고할 수 있어 살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BBQ는 내년, 미국에 BBQ만의 치킨 포장재 기술을 활용한 픽업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BBQ의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한 새 시도에 나설 방침이다.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신사업을 펼치는 까닭은 시장이 포화 상태에 놓여서다. 또 프랜차이즈라는 사업에 종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시장은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새로 진입하는 경쟁자들이 늘며 파이를 나눠 먹고 있다”며 “가맹점에 기대어 나오는 수익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하지 못해 업계 신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