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L3해리스가 미국 로켓 제조업체인 에어로젯을 인수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처음 보도했다.
이번 인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제안가는 에어로젯의 16일 종가에 6.5%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58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로젯의 주가는 올해 들어 17% 상승해 지난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4억 달러에 달했다.
내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인수로 에어로젯은 전자전 장비와 항공전자센서를 만드는 L3해리스의 우주및공중시스템 부문에 통합될 예정이다.
이번 에어로젯의 매각은 두 번째 시도 만에 성사됐다.
에어로젯은 2020년 12월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Corp.)과 44억 달러에 매각되는 데 동의했으나 지난 2월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가 독점 금지를 이유로 매각을 불허했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지난 달 L3해리스를 에어로젯의 인수 예상 기업으로 예견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 본사를 둔 에어로젯은 액체 및 고체 추진 로켓 및 극초음속 엔진을 개발하고 제조해 미 항공우주국(NASA), 보잉(Boeing Co.), 레이시온(Raytheon Technologies Corp.),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의 방위산업체에 납품해오고 있다.
미국은 미사일과 방공시스템을 포함한 수십 억 달러의 군사 원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고, 동맹국들도 자체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고 함에 따라 미사일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우주와 사이버 산업에 투자해온 L3해리스는 이번 에어로젯 인수로 미 국방부의 주요 계약업체 중 최고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들 사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