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은 점,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를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는 점 등으로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어영역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이었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하락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인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역시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차례 모두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어영역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가 워낙 쉬워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올해 영여가 변별력은 갖췄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대성학원과 진학사 역시 같은 평가을 내놨다.
이에 비해 메가스터디와 종로학원의 경우는 전체적인 난도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지만,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6.25%였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이 비율이 5.74%로 나타나 역시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는 16.0%로 급등하며 난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수능으로 치러졌다.
국어·수학영역에서 학생들이 공통과목+선택과목을 함께 치르는 방식이다.
올해 수능에는 원서접수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이 줄어든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이중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교시 결시율은 10.8%로 실제 응시자수는 45만477명으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21일까지 5일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9일 통지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