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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증가 WTI 3%대 내린 85.8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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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증가 WTI 3%대 내린 85.83달러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하락반전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규제강화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5%(3.08달러) 하락한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3.11%(2.97달러) 내린 배럴당 92.3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고 중국 코로나 봉쇄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0만 배럴 늘어난 4억408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배럴 감소와 정반대로 급증한 수치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고 있어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시장이 다시 비관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광저우를 비롯한 인구 밀집 대도시에서 다시 확산되면서 중국 원유수요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감산은 인플레이션 비용을 늘려 글로벌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도 2거래일 연속 내렸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장중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1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23달러(3.63%) 하락한 5.915달러를 기록했다. 100만 BTU당 6달러 선이 깨진 셈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5%(7.70달러) 내린 온스당 1708.3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