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3%(1.83달러) 하락한 배럴당 8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에 이어 영국도 공격적 금융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영국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의 이날 인상 폭은 33년 만에 최대치였다.
달러강세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가량 오른 113.153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치다.
데이터분석업체인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분석가는 "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의 강세 영향으로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연준이 너무 많이 금리를 올려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위험이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고금리는 잠재적인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줘 유가 전망에 약세 요인"이라며 "달러화 표시 원유 가격에 부담을 주는 강달러 추세를 강화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