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방항공이 보잉 737맥스 기종의 비행 재개 계획을 30일(현지시간) 다시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은 남방항공의 홈페이지를 인용해 보잉 737맥스 기종의 30일 비행 계획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중국남방항공이 예약 사이트를 통해 30일 이후 737맥스 기종의 국내선 비행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항공사는 광저우∼정저우, 광저우∼우한 노선에 보잉 737맥스를 최소 하루 1회씩 투입할 예정이었다. 중국에서 2019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해당 기종의 비행 재개 계획이었다.
중국남방항공은 737맥스 기종의 비행 계획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항공당국은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737맥스 기종의 잇따른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하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737맥스의 자국 내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해당 조치 이전까지 중국 항공사들은 100대 가량의 737맥스를 운용 중이었다. 중국 내 항공사들의 737맥스 운용 대수는 미국 항공사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었다.
두 차례 대형 사고 후 보잉은 737맥스의 결함을 보완해 2020년 11월부터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175개국에서 상업 운항 재개 승인을 받았다.
중국에서도 올해 초 남방항공 소속 737맥스 여객기가 시험 운항을 했으나, 중국 항공 당국은 운항 재개 승인을 미뤄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