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가공 기술 개발과 관련산업 육성 조치 일환…글로벌 시장 혼란 우려
세계 최대 주석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에 이어 주석 수출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콤파스 등 인니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석 업계에 수출 금지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석의 가공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며 해외 니켈 선적 금지에 대한 이전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움직임으로 간주되고 있다.
인니 광산부 고위 관리는 19일(현지시간) “정부가 주석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관련 데이터를 준비하고 현재 해당 산업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가 밝혔다.
인니는 이미 국내에서 더 많은 금속 가공(공정) 기술 산업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여러 금속의 선적(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리드완 자말루딘은 2020년부터 에너지 및 광물 자원부(ESDM) 에서 광물 및 석탄 국장을 역임했으며 2022년 5월 12일 방카 벨리퉁 군도의 주지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주석 업계 컨퍼런스에서 “정책이 발표되면 놀라지 말아야 한다”며 참석자들에게 파트너를 찾고 다운스트림 산업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업스트림 산업은 원자재의 식별·추출·단계산업이며 다운스트림 산업은 원자재의 정제·유통·판매 단계분야이며 미드스트림은 업스트림·다운스트림을 연결하며 운송·보관서비스를 포함한다.
그는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수출을 금지하려면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정 금액의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니는 주석 금속 생산량의 5%만 소비하고 순도 90% 이상의 주괴를 수출하고 있다. 주괴는 상대적으로 순도가 높은 물질의 덩어리로, 금속을 가공하기 편하도록 주물로 뜬 거슬 의미한다.
인니가 주석 수출을 언제 중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리드완은 자신이 알지 못하며 모든 결정은 고위 정부 관리의 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니의 니켈 광석 수출 금지는 니켈 금속 공장에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으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알루미늄 원광인 ‘보크사이트(bauxite)’와 주석에 대해서도 그 정책을 적용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리드완은 “해당 주정부 감사관이 현재 주석 광석이 규정에 따라 적절한 장소에서 채굴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석 채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법 채광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주석 생산 지역인 방카 벨리퉁(Bangka Belitung) 지역에서 수년 동안 만연해 왔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