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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는 고급화, 밴드는 내리막'…웨어러블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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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는 고급화, 밴드는 내리막'…웨어러블 양극화 '뚜렷'

갤워치5 프로·애플워치 울트라, 아웃도어 프리미엄 모델 '눈길'
밴드 3년째 '하향세'…운동·캠핑 인구 늘면서 오래 쓸 제품 선호

갤럭시 워치5 프로(왼쪽),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워치5 프로(왼쪽),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각 사
올해 출시된 스마트워치에 잇달아 고급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저렴한 가격의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밴드는 예전 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 워치5 프로와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아웃도어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높아진 게 특징이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지난해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을 대신해 나온 모델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티타늄 프레임을 강화해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마그네틱 소재 D-버클 스포츠 밴드를 적용했다.

삼성헬스앱의 '경로 운동' 기능을 통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동할 수 있으며 본인의 운동 기록을 GPX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 또 트랙백 기능을 통해 등산 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으로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2종으로 출시됐던 이전 클래식 모델과 달리 45㎜ 단일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LTE 모델은 52만8000원, 블루투스 모델은 49만9000원이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 46㎜이 LTE 모델 42만9000원, 블루투스 지원 모델 39만9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상된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함께 공개한 갤럭시 워치5 프로 골프에디션은 LTE 모델은 57만7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54만9000원이다.

애플이 지난 8일 공개한 애플워치 울트라도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2000니트로 기존 애플워치보다 2배 밝은 수준이다. 49㎜ 크기로 역대 애플워치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영하 20도에서 영상 55도까지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갤럭시 워치5 프로와 마찬가지로 GPS 기반 경로를 되짚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아이폰 위성통신과 연결해 긴급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최대 수심 40m까지 견딜 수 있고 '오셔닉 플러스(Oceanic+)' 앱을 통해 다이빙과 잠수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해외에서 799달러로 아이폰14와 같은 가격이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지만, 114만9000원으로 스마트워치 중 유례없는 100만원대 초고가 모델이다.

이 같은 스마트워치 성향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야외활동이 늘어났고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스마트워치가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캠핑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운동 기록과 건강관리를 지원하던 스마트밴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4170만대로 1분기 대비 2% 증가했다. 그러나 스마트밴드는 매출 35.5%가 급감했다. 카날리스는 스마트밴드가 2019년 4분기 정점을 찍은 후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지만, 삼성전자도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카날리스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점유율 8.9%로 애플(26.4%)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화웨이(8.3%)가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애플은 31.1%, 삼성전자는 7%, 화웨이는 9%로 삼성전자는 1년새 화웨이를 따돌리고 스마트워치 점유율 2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