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정부는 러시아산 석유의 수입금지를 결정했으며 대체조달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관리하에 두고 러시아기업 색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연방규제당국은 앞으로 베를린시의 중요한 연료공급원인 슈베트의 PCK정유소를 관리하게 된다.
독일 경제부는 “신탁관리에 의해 에너지공급의 안전보장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고 슈베트정유소의 보전과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네프티의 독일 자회사는 독일의 석유처리능력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로스네프티가 과반수를 보유해왔다. 앞으로는 연방네트워크청의 관리하에 놓이며 원 소유자가 지시를 내릴 권한은 없게 된다.
로스네프티의 독일 자회사를 신탁관리하에 두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흔들리는 독일 에너지산업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울라프 숄츠 독일총리는 기사회견에서 “독일을 지키기 위한 광범위한 에너지정책상의 결정”이라며 “러시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공급국이 아니라는 점은 이전부터 분명했다. 이번 결정은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로부터 보복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슐츠 총리는 러시아가 원유공급ㅇ르 돌연 중단할 가능성을 상정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독일정부가 이날 발표한 정책문서에는 슈베트에 대한 원유공급의 확보에 대해 독일은 카자흐스탄과 협의를 하고 있다.
슈베트정유소 주식 37.5%를 보유한 영국석유업체 쉘은 이 주식매각을 바라고 있다. 쉘은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스네프티측은 이번 조치는 위법이라고 반발했다. 독일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법정투쟁을 벌일 자세를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