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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추종자' 히말라야 캐피털, 메타 팔고 알파벳 지분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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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추종자' 히말라야 캐피털, 메타 팔고 알파벳 지분 2배 확대



메타프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프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 자산운용사 히말라야 캐피털이 메타 지분은 팔고 알파벳 지분은 2배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 투자자의 눈으로 볼 때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는 불안한 반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뜻이다.

히말라야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도 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곳으로 창업자가 버크셔 해서웨이 2인자인 버핏의 오랜 참모 찰리 멍거 부회장과 친분이 깊다.

알파벳 지분 2배 확대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주로 아시아, 특히 중국 상장사에 투자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자사 포트폴리오가 미 기술업체들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했다.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미 기술업체들로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공시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최근 알리바바, 핀뚜어뚜어, 비야디(BYD)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히말라야는 대신 2분기 중 알파벳 지분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지분을 132% 늘렸다.

이로써 알파벳은 2분기말 현재 히말라야 포트폴리오내 비중이 3번째에 이른다.

시가를 기준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6억3400만달러어치로 1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4억5400만달러로 2위, 그리고 알파벳이 4억35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는 2억4500만달러 규모의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 5위는 1억4000만달러 상당의 애플 지분이었다.

히말라야는 그러나 이 기간 메타 지분은 모두 매각했다.

"중국인 버핏"


히말리야는 1997년 리 루가 워싱턴주 시애틀에 세운 자산운용사다.

출범 당시부터 가치투자 원칙을 충실히 따랐다.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 버핏, 멍거 등의 투자 원리를 투자에 적용해왔다.

루는 이들 버크셔 창업자를 존경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오랜 친분도 맺어왔다.

멍거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으면서 알리바바, 비야디(BYD) 같은 중국 기업 주식들도 멍거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루는 멍거의 자산 관리인이기도 하다.

멍거는 루가 자신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멍거는 루를 중국인 버핏이라고 부르곤 한다. 루가 버핏처럼 경쟁이 극심한 업종에는 투자하지 않는 등 버핏의 가치투자 원칙을 충실히 따르기 때문이다.

멍거는 루가 과도하게 리서치되고, 경쟁이 극심한 미 주식시장이 아니라 중국 주식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는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