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숍’으로 널리 알려진 미니소는 창업자 예궈푸(叶国富)가 일본에서 고찰할 때 일본 길거리의 저가 소매점에 영감을 받았고, 일본 디자이너와 손 잡고 미니소를 설립했다. 미니소는 저렴한 가격에 다자인 있는 생활 용품을 주력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미니소는 미국에서 상장했고 시총 한때 100억 달러(약 13조1030억 원)를 돌파했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중국 소비 시장이 점점 침체해지고 미니소의 표절 혐의 등으로 시총이 약 20억 달러(약 2조6206억 원)로 대폭 떨어졌다.
브랜드 이미지가 호전되는 동시에 콜라보레이션 제품 가격은 불가피하게 올랐는데 제품 품질은 오르는 가격과 함께 좋아지지 않았다. 지난 몇 년 동안 소비자가 상품 품질에 불만한 것으로 컴플레인을 걸었고 규제 기관도 이로 인해 미니소를 처벌했다.
미니소의 핵심 경쟁력은 ‘가성비’가 높은 것이기 때문에 상품 가격이 올랐고 품질이 좋아지지 않으면 가성비는 대폭 하락해 판매량도 감소할 것을 분명하다.
예궈푸 창업자는 2017년에 ‘백국 천억 만매장(百国千亿万店)’ 계획을 제시했다. ‘백국 천억 만매장’ 계획은 2022년까지 100개 국가와 지역에 진출, 연간 매출이 1000억 위안(약 19조3810억 원)에 달하고 글로벌 매장이 1만개로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올해까지 미니소의 연간 매출은 약 90억 위안(약 1조7442억 원)으로 추산됐고, 글로벌 매장은 5000여개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미니소의 성장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니소의 매출은 94억 위안(약 1조8218억 원)으로 지난 몇 년 동안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후로부터 미니소의 매출은 하락해 약 90억 위안에 유지하고 있다.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적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적자는 각각 2억9400만 위안(약 569억8014만 원), 2억6000만 위안(약 503억9060만 원)과 14억2900만 위안(약 2769억5449만 원)이다.
올해 1분기 미니소 매출은 5% 소폭 증가한 23억4000만 위안(약 4535억1540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공매도 전문 투자업체 블루오르카캐피털은 자난달에 미니소가 사업 악화 소식을 숨겼다고 지적해 “미니소는 ‘몰락한 브랜드’다”고 말했다.
블루오르카캐피털에 따르면 미니소의 매출은 상장 전의 최고치보다 약 40% 하락했고, 대규모의 매장 폐쇄 후에 지난 2년 간 미니소 매장의 가맹 비용은 63% 급락했다.
사업 악화 외에 블루오르카캐피털은 “미니소가 합작기업 인수 등을 통해 수업 위안의 자금을 회장에 넘겼고, 독립 소매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미니소에 따르면 미니소가 전세계의 97% 매장은 독립적인 프랜차이즈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루오르카캐피털은 “중국에서 최소 620개 미니소 매장은 미니소 고위직 임원이나 회장과 밀접한 관계자가 보유하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루오르카캐피털의 지적으로 인해 미니소 28일의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미니소에게 가장 큰 과제는 가격과 품질을 같이 늘리고 계속해서 가성비로 소비자를 이끌는 것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미니소는 10일 한국 시간 오후 3시 1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37% 급락한 11.8홍콩달러(약 1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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