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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분증에 e심까지'…스마트폰 보안 중요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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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분증에 e심까지'…스마트폰 보안 중요성 확대

스미싱·피싱뿐 아니라 도난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삼성전자 '수리 모드', SK쉴더스 '모바일가드' 등 서비스 다양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수리 모드'.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수리 모드'. 사진=삼성전자
신분증이 모바일로 대체되고 e심(sim)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모바일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단순히 스미싱과 피싱 피해를 막는 데 이어 스마트폰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서비스와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28일부터 전국 27개 면허시험장과 258개 경찰서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일제히 발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올해 초부터 대전운전면허시험장에서 8만5000여명에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며 안정성과 편의성을 검증했다.
앞으로 도로교통법에 따라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가진다. 이 밖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원증명 서비스도 자리를 잡고 있어 스마트폰 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보안기술의 발달로 스미싱이나 피싱 등 해킹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더라도 스마트폰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오는 9월 1일부터 e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보안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유심카드와 달리 소프트웨어 형대로 구현된 심(sim)은 경우에 따라 다양한 해킹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에 '수리 모드'를 업그레이드 했다. '수리 모드'는 스마트폰을 수리할 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게 해 일부 사설업체 등을 통한 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접근이나 유출의 우려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리 모드'를 도입하고 다른 기종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민감한 개인정보의 보호와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에 잇따라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암호화된 개인정보를 독자적인 저장 공간에 보관해 다양한 공격을 차단해주는 정보 보호 기술인 '삼성 녹스 볼트(Samsung Knox Vault)'를 공개했다.
또 올해 5월에는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스마트폰 악성 앱 설치를 차단하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공개했다.

여기에 SK쉴더스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모바일가드'에 '가족케어'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고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모바일 백신 기능을 하던 '모바일가드'에 디바이스 케어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가족케어' 기능은 △탐지 알림, △활동 감지, △위치 알림과 새롭게 추가된 △가족 운동 모니터링 등 4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탐지 알림'은 가족 구성원의 스마트폰에서 악성 앱, 스미싱 문자 등이 탐지되면 가족에게 푸시 알림을 전송해 해킹, 스미싱 사고를 방지해준다. '활동 감지'는 부모가 사용중인 스마트폰 움직임 여부를 감지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위치 알림'은 보호자가 설정한 안심존(500m)을 이탈했는지 여부를 감지해 치매 어른이나 어린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백신 엔진을 탑재한 머신러닝(ML) 검사로 신·변종 악성 앱, 원격제어 앱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정밀검사, 메모리 최적화, 스미싱 검사 등 다양한 검사 기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PUF)을 내장한 보안형 e심을 선보인 바 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PUF-e심은 기본 기능인 가입자 인증 뿐만 아니라 강화된 보안성과 작은 크기만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